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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매를 버는 녀석

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소은정은 그대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우연준이 보고를 하러 왔다가 빨갛게 달아 오른 소은정의 얼굴을 보니 걱정스러웠다. “열 나는 거 아니에요? 병원 가보실래요?” 소은정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얼른 목청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답했다. “됐어요.” 소은정은 곧 서류에 집중하더니 사인을 해주고 우연준을 쳐다보았다. “법무 팀에 거성 소유권 합의 빨리 이행하라고 재촉해요. 거성 쪽에서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응해주지 말고.” 이렇게 과감하게 협상의 여지를 끊어버리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라 우연준은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더는 묻지 않고 법무 팀으로 가서 소은정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에는 거성에서 피해를 입힌 것이라 소은정의 조건을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도준호에게서 채태현이 그만 두었다는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상대에게 맞은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잘 나가고 있어서 제가 다른 사람에게서 리소스를 끌어다가 채태원에게 주었거든요. 그래서 원한을 산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갈비가 석 대나 나갔어요.” 내색은 안 했지만 소은정은 헉 했다. “누가 한 짓인지는 아나요?” 도준호가 웃었다. “굳이 캐보진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쪽 사람이라는 게 밝혀지면 딱히 손 쓸 수도 없고요. 어쨌든 채태현이 쫄아서 경찰에 신고도 못했습니다. 일단 한동안 그냥 저렇게 가만히 둘까요?” 소은정은 잠깐 망설였다. “알아서 하세요. 일 시킬 수 있으면 시키시고, 안 되면 말고요.” 도준호가 소은정의 말뜻을 바로 알아듣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냥 놔주라는 건가?’ 전화를 끊고 난 소은정은 아무래도 채태현 폭행 사건이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잠시 생각해 보니 채태성의 성격으로 봤을 때 박수혁이 한 짓이라면 제일 먼저 자신에게 일렀을 것이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건 분명 채태현도 상대가 누군지 모른다는 뜻이었다. ‘됐어. 맞으면 맞은 거지 뭐! 누가 그렇게 맞을 짓을 하고 다니래?’ 이때 톡 알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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