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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모르는 척 하는 거야

바로 이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그는 싸늘한 얼굴로 뚜벅뚜벅 걸어가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있던 이한석은 조금 전에 결과가 나온 알코올 검진표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박 대표님,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술에 비록 위험한 약물 성분이 많지 않았지만, 소량의 환각제가 섞여있었고 알코올 함량이 좀 높았습니다. 51도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직원들에게 재촉할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랐다. 만약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모두 목이 잘릴 것이다! 그는 술 안에 약물 성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경계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늦은 저녁 찾아와 보고했던 것이다. 그는 피곤한 얼굴로 박수혁을 바라 보았다. 박수혁은 검진표를 받고 흘깃 보더니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의 눈에서 잔인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일말의 온기도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 왔다간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 특별히 술 가져온 사람을 잊지마." 어느 간덩이가 부은 놈이 감히 그의 금기를 건드린 걸까, 그렇다면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건 오직 죽음뿐일 것이다. 이한석은 정신이 번쩍 들어 이렇게 말했다. "네,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친절하게 문을 닫고 떠났다. 이한석은 오랜만에 박수혁이 이렇듯 화내는 걸 보고 식은 땀이 났다. 박수혁은 거실로 들어가 음울한 눈빛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그가 꿈에서 항상 그려왔었던 장면이었다. 만약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원래 이 모든 것은 그의 소유였다. 하지만 그가 놓쳐버린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박수혁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아프고 시큰거렸다. 박수혁은 음울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 보다가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앞머리를 쓸어 넘긴 후 입 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잘자, 여보. 내 곁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말을 마친 후 그는 방에서 나와 오늘 저녁 발생한 일을 조사했다. 늦은 저녁 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으며 짙은 어둠 속에 소슬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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