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9화 현금 2억
위기를 넘긴 후 성강희는 전문 경영인을 초빙했고 자신도 경영 수업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되고 소은정, 성강희의 스캔들도 대중들의 머릿속에서 흐릿해져 가던 그때...
또 다시 사건이 터졌다.
이른 아침 이건의 전화를 받은 소은정은 부랴부랴 S시로 향했다.
지성그룹 건물 앞, 빼곡하게 모인 사람들을 발견한 소은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건이 말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네...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은 물론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까지 도착한 상황이었다.
소은정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우연준의 전화에 이건은 마스크에 모자까지 쓴 모습으로 다급하게 달려왔다.
부랴부랴 차에 탄 이건이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사건이 터지고 이건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바로 소은정이었다. 자신보다 훨씬 더 어린 소은정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소은정은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최선을 다하셨다는 거 알아요. 지금 무슨 상황이죠?”
소은정의 말에 이건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자초지종을 줄줄 읊기 시작했다.
“장일성 그 자식이 글쎄... 자기가 부리던 조직원들을 선동한 것 같습니다. 자기들도 정식 직원들처럼 퇴직금을 받아야 한다고 이렇게 버티고 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직원들도 뭐라도 떨어질까 싶어 우르르 몰려든 거고요.”
잠시 침묵하던 소은정이 물었다.
“협상은 안 해보셨나요?”
“사람 욕심에 끝이 있나요. 저 자식들 어떻게든 회사 돈을 뽑아먹으려는 속셈인 것 같습니다. 협상은 결국 결렬됐고요.”
“며칠 뒤면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에요. 그 전에 해결하지 않으면 회사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질 겁니다.”
한 회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이미지다. 대부분 대중들 역시 월급을 받는 평범한 직장인들이니 무조건 시위대 편을 들 게 분명하고 이 사실이 매체에까지 알려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지도 모른다.
잠시 고민하던 소은정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 비서님, 지금 당장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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