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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필요없어

전동하라는 이름에 오한진은 어색하게 기침을 내뱉고는 버튼을 눌러 커튼을 젖혔다. 창밖의 눈부신 햇살이 흘러들어왔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은 소은정은 그제야 잠들기 전 기억들이 머릿속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 나 지금 박수혁 차에 있었지. 다시 고개를 든 소은정의 시야에 들어온 건 왠지 분노를 참는 것 같은 표정의 박수혁이었다. 소은정은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는 박수혁의 시선을 깔끔하게 무시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박수혁의 차를 막았던 차량들에서도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물론 소씨 일가의 사람들이었다. 차에 혼자 남은 박수혁은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오빠...” 어색하게 웃는 소은정의 얼굴에 소은호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미리 얘기도 없이 S시로 간 것도 화가 나는데 박수혁에 차에 탄 뒤로 행방불명에 연락두절, SC그룹이 모든 인맥을 동원한 덕분에 고속도로 CCTV에서 박수혁의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로에 따르면 진작 서산시에 도착하고도 남은 시간인데 여기서 한가로이 드라이브나 하고 있다니. 화가 치밀 수밖에. “박 대표님, 아주 한가하신가 봐요? 인터넷에 업로드된 루머 때문에 꽤 시끄러울 텐데.” 소은호가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박수혁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소은호를 향해 피식 웃어 보였다. 소씨 일가 4남매 중 소은호는 박수혁과 가장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라 왠지 말이 잘 통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를 존중해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가 소은정의 큰 오빠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일어난 일이잖아요?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형님께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박수혁의 입에서 나온 형님이란 소리에 소은호는 더 짜증이 치솟았다. “박 대표님, 정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 내 동생한테서 떨어져요. 박 대표가, 그리고 그쪽 집안이 그 동안 우리 은정이한테 준 상처로 부족합니까?” 소은정은 이번 복수로 울분이 어느 정도 풀린 듯했지만 소은호는 아니었다. 만약 온전히 소은호에게 복수를 맡겼다면 아마... 박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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