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8화 아부
소은정의 다리부터 확인하던 추하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정 씨, 다리는 좀 괜찮아요?”
추하나의 질문에 소은정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씨가 병원에 왔던 거 알아요. 우리 오빠가 안 들여보냈다면서요. 워낙 고지식한 사람이라 그런 거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소은호에게서 추하나가 왔었다는 사실을 들었던 소은정이 해명하고 추하나 역시 다행히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아니에요. 이해해요. 환자는 뭐니뭐니 해도 쉬는 게 최고죠.”
추하나와 대화를 마친 소은정은 다른 세 연예인과도 짧은 인사를 나누었고 곧 어색한 침묵이 드리웠다.
세 여배우 모두 무슨 말로 소은정에게 다가가야 할지 눈치를 보는 느낌에 소은정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다들 요즘 잘 나가는 스타들, 지금 인맥을 쌓아두면 앞으로 신제품 홍보 모델로 채택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한 씨, 조한 씨가 연기한 작품들 다 재밌게 봤어요. 연기 좋으시던데요?”
워낙 털털한 성격의 장조한은 갑작스러운 소은정의 칭찬에 당황한 듯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소 대표님이 제 연기를 좋아해 주신다니 저야말로 영광인데요.”
긴장한 듯 매력적인 빨간 입술을 살짝 핥던 장조한은 들고 있던 와인잔을 원샷으로 비워냈다.
“감사의 의미로 이 와인은 원샷했습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그 모습을 소은정이 멍하니 바라보자 이은영은 자기도 마셔야 하나 망설이며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고 양예영이 피식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언니, 언니 주당인 거 다 아니까 그만해요. 우리 소 대표님 놀라셨잖아. 아직 다리가 다 안 나으셔서 술은 못 마시실 것 같은데?”
“그럼요, 그럼요. 강요하는 거 아니니까 편한대로 하세요.”
장조한이 또다시 다급하게 손을 내젓고 소은정은 이 상황이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분명 두 사람은 초면인데 왠지 그녀를 두려워하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조한 씨 성격 시원시원하시네요. 이제 다리 다 나으면 같이 한 잔 해요!”
짧은 대화가 끝나고 불편해 하는 소은정의 모습에 추하나가 그녀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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