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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영상 유출

하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 전동하는 어색하게 웃더니 바로 문을 닫아 그녀의 시선을 차단했다. “사실... 저도 은정 씨가 놀랄까 봐 선물하는 거 반대했었는데 마이크가 굳이 서프라이즈 선물이라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소은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서프라이즈긴 하네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렇지...” 그저 심장 질환은 없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소은정이었다. 잔뜩 겁 먹은 그녀를 살짝 안아주던 전동하가 그녀의 팔목을 끌고 거실로 향했다. “윌리엄, 따뜻한 물 한 잔만 줘.” 은정 씨 진짜 많이 놀랐나 보네. 내가 괜한 욕심에 실수했나... 전동하의 지령과 함께 1m 50 남짓의 하얀 로봇 집사가 다가와 소은정에게 물을 건넸다. “사랑하는 은정님, 물 마시세요...” 이 호칭은 또 뭐야? 소은정이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자 고개를 좌우로 갸웃하던 로봇이 다시 한번 반복했다. “네. 사랑하는 은정님, 물 마시세요.” 뭐야 날 알아 보는 건가? 이때 전동하가 물컵을 받아들고 다시 지령을 내렸다. “수고했어. 이만 가봐.” 로봇이 스르륵 자리를 뜨고 소은정은 사랑하는 은정님이라는 호칭을 다시 되새겼다. “아까 그 로봇... 뭐예요?” 소은정의 질문에 전동하는 어색하게 헛기침을 하더니 얼굴까지 붉혔다. “그게... 로봇 시스템에 제 친구들 정보를 입력했는데.... 닉네임이 조금 잘못된 것 같네요.” 저도 모르게 윌리엄에게 소은정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것이었다. 물론 로봇은 두 사람의 사이를 짐작할 만큼의 지능도 눈치도 없으니 입력한 바를 그대로 읊어냈고 그 결과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씁쓸함이 밀려왔지만 전동하는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괜찮아. 기다릴 수 있어. 언젠가... 은정 씨도 마음을 돌릴 거야. 한편, 단숨에 물을 다 마신 소은정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시간도 늦었고 이제 그만 가볼게요. 그리고 아까 그 선물은... 도저히 못 받을 것 같아요. 마이크가 섭섭해 하진 않겠죠?” 소은정은 최대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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