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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마지노선

소은정이 수건을 받으려던 그때, 전동하가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닦아줄게요.” 전동하의 얼굴에는 평소와 똑같은 부드럽고 따뜻한 미소가 걸려있었지만 왠지 그 미소에서 그 어떤 온도도 느껴지지 않았다. 소은정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피하고 신나리가 눈치껏 끼어들었다. “제가 할게요. 여자 머리는 잘 안 만져보셨잖아요!” 10분 뒤, 머리가 대충 마른 뒤 장학준이 다시 헬스장으로 들어왔다. “가실려고요? 다음에 다시 와주세요...” “그럼 앞으로 제 친구 잘 부탁드릴게요.” “그럼요. 은정 씨 친구인데 VVIP급으로 대접해 드려야죠.” 탈골된 팔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얼굴이 식은땀 범벅임에도 아부의 미소를 잃지 않는 장학준의 모습에 소은정은 몰래 혀를 내둘렀다. “아, 그리고 병원 꼭 가봐요. 팔 한번 빠진 거 그대로 내버려두면 또 빠지니까.” 소은정의 말에 방금 전 치욕적인 대결을 떠올린 장학준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헬스장을 나서고 소은정의 표정을 살피던 전동하가 그녀를 위해 차문을 열어주었다. 살짝 망설이던 소은정이 입을 열었다. “전 나리 씨 회사까지 데려다줄 거예요. 대표님은 바쁘시면 먼저 가보세요.” 소은정의 말에 전동하도 당황한 듯 흠칫했다. 예리한 전동하는 의도적으로 그를 밀어내는 소은정의 태도를 바로 눈치챘다. 신나리 또한 소은정의 말에 따라 쪼르르 조수석에 탔다. 고개를 푹 숙인 채 감정을 정리하던 전동하가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화났어요?” 화냤냐고? 내가? 내가 왜? 전동하의 말 때문에? 아니야. 오히려 전동하한테 고마워해야지. 이번 기회에 박수혁을 완전히 떨궈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왜... 왜 기분이 안 좋은 거지? 하지만 소은정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왜 화를 내야 하죠?” “제가 저희 두 사람 관계를 오해하도록 대답했으니까요.” 전동하의 솔직한 대답에 소은정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야? 설마 내가 아직도 박수혁한테 미련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전동하의 말에 화를 내고 있다고?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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