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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이혼? 사별?

하지만 사람들 눈에 침묵은 곧 인정과도 같은 법. 소은해는 손은하와 “연인” 사이가 되고 말았다. 손은하가 할리우드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하고 오스카에서 상까지 탄 뒤에야 회사는 슬그머니 두 사람이 바쁜 스케줄로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었으며 좋은 동료이자 오빠 동생 사이로 남게 되었다는 찌라시를 흘렸고 그렇게 손은하는 소은해의 전 여친이 되어 버렸다. 어차피 수많은 연애를 거친 소은해에게 손은하 한 명 더 추가되는 건 별일 아니었기에 가만히 있었던 건데 손은하 그 여자가 김하늘을 직접 찾아갈 줄이야!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거야? 소은해가 다가갈 수록 왠지 모르게 피하는 김하늘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살얼음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손은하까지 수작을 부린다면 김하늘은 더 멀리 도망칠 게 분명할 터... 소은해가 씻고 있던 야채를 홱 던져버리고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 씩씩거리자 그의 뒤를 이어받아 채소를 다듬던 전동하가 여유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 제가 손은하 씨에 대한 정보를 좀 알고 있는데... 좀 알려드릴까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린 소은해의 시야에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 전동하가 보였다. “이제 가족인데... 그 정도는 충분히 알려드릴 수 있죠.” 뻔뻔한 전동하의 모습에 소은해가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양의 탈을 쓴 여우구만. 지금 내 약점 하나 잡았다 이거지? 은정이 이 자식... 왜 하필 이런 자식들만 만나고 난리야...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던 그때 소찬식이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내가 좀 도와줄까?” 하지만 눈동자를 빠르게 돌리던 소은해는 눈부신 미소와 함께 전동하 손에서 야채를 빼앗았다. “아니요. 저랑 매부면 충분해요!” 마침 주방을 지나던 소은정 역시 이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뭐야? 며칠 전까지 마음에 안 들어 하던 거 아니었어? 갑자기 왜 저런대? 하여간 남자들이란... 단순한 척 하면서도 복잡해... 약 40분 뒤, 새 식탁에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레스토랑 못지 않은 플레이팅에 소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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