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45화 기회 따윈 없어

마지막으로 소은정을 향해 미소를 지어준 뒤 전동하가 자리를 뜨고 소은정은 붉게 물든 얼굴을 어떻게든 숨기려고 고개를 숙였다. 쳇, 뭐야... 고개를 돌리니 역시나 한유라와 김하늘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전동하 대표... 그렇게 안 봤는데 아주 박력있네. 아주 며칠 뒤면 청접장이라도 돌리겠어?” 소은정이 김하늘을 흘겨보았다.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리고 지금은 유라 일을 상의하는 자리잖아! 화제 돌리지 말라고!” 그녀의 말에 한유라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이고... 야, 언제는 돈만 벌고 싶다면서! 연애는 안 할 거라면서.” “당연히 일이 더 중요하지. 사랑은... 맛있는 요리의 데코 같은 존재랄까?” “나쁜 여자!” 김하늘, 한유라 두 사람이 동시에 소리치고 소은정이 어깨를 으쓱했다. 두 사람이 한유라가 도시락을 싹싹 비우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그때, 잠깐 나가서 통화를 하던 김하늘이 굳은 표정으로 다시 병실로 들어왔다. “유라야, 나 지금 회사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너 사실 이제 그만 퇴원해도 되지 않아? 내가 집까지 데려다줄까?” 김하늘의 제안에 한유라가 세게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우리 엄마한테 무조건 이 모습 보여줘야 해. 안 그럼 나 정말 엄마한테 맞아죽을지도 몰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젓던 김하늘이 소은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알아서 해. 그럼 나 간다?”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고 김하늘이 병실을 나섰다. 그리고 잠시 후, 소은호가 병실 문을 열었다. 아침에 소은정은 한유라가 깨어났다고 시간 나면 병실로 와보라고 미리 언질을 준 상태였다. 엄마 핑계를 대긴 했지만 사실은 소은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소은호를 본 순간 눈동자를 반짝이던 한유라의 미소가 곧 어색하게 굳었다. “오빠, 시연 언니 왔어?” 시연 언니랑 같이 올 줄은 몰랐네... 당황한 건 소은정도 마찬가지였지만 최대한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았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 소은호가 물었다. “몸은 좀 어때?” 기다리고 기다렸던 목소리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