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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꺼져야 할 건 너야

단순한 박예리와 달리 서민영은 한유라를 발견한 순간,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한유라까지 여기 있는 거라면... 소은정도... 정말 잘못 본 게 아니었단 말이야? 서민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녀를 등진 채 앉아있는 여자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야, 내 말 안 들려? 사진 하나만 찍자니까!” 무시당한 박예리는 바로 반말을 내뱉었다. 그 모습에 한유라는 재밌어 죽겠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정말 뭐라도 된 줄 알아? 사진 부탁하러 왔으면 좀 정중하게 굴어야지.” 박예리는 그런 한유라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내가 정중하게 굴든 건방지게 굴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그리고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는 모델을 향해 다시 말했다. “야,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태한 그룹 둘째 딸 박예리야. 뭐 모델이라고 비싸게 구는 거야? 그래. 돈 줄게. 얼마면 되는데?” 사진 한 장 찍겠다는데 더럽게 비싸게 구네. 하지만 sns에 사진을 올린 뒤, 그녀를 부러워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인내했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박예리의 집요함에 소은정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태한그룹 둘째 딸?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초대장은 받고 온 건가?”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 소은정은 박예리와 서민영을 훑어보았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굳이 또 건드려?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네. 그제야 소은정의 얼굴을 확인한 박예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을 더듬었다. “네... 네가 어떻게...” 그녀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모델이... 심지어 박수혁과 결혼했으면 생각했던 그 여자가... 바로 소은정이었어? 웬만한 재벌가들, 연예인들이 아니면 참석조차 할 수 없는 패션쇼의 마지막 모델이 소은정이었다고? “그래요. 나예요. 뭐 문제 있어요?” 소은정이 별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오늘 여러 번 소은정한테 밀린 일로 골이 잔뜩 나있던 박예리는 또 소은정에게 한방 먹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하, 정말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 그런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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