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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기자는 누가 불렀나

이세희에게서 전화가 오자 민지환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눈살을 깊게 찌푸렸다. 복도는 이미 아수라장이었고 특히 이세희의 병실 앞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환자, 보호자, 구경꾼, 심지어 의료진까지... 모두가 무슨 구경거리라도 난 듯 모여 있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일 안 합니까?” 민지환의 냉정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순식간에 공기가 얼어붙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웅성거리던 사람들은 이내 얼굴이 하얘져 각자 변명을 늘어놓으며 뿔뿔이 흩어졌다. 그에게 한 번 밉보이기라도 하면 어떤 결과가 따를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완전히 빠져나간 뒤, 민지환은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안의 광경은 밖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병실은 난장판이었다. 바닥에는 온갖 물건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선반 위나 캐비닛에 있던 것들도 모두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세희가 있던 병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민지환은 당황한 채 주위를 둘러봤지만 보호사조차 보이지 않았다. 돈을 이렇게 쏟아붓고도 이런 대접이라니, 속에서 짜증이 치밀었다. 그때, 구석에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소리를 따라가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거기에는 무릎을 끌어안고 바닥에 주저앉은 이세희가 있었다. 얼굴은 무릎에 묻혀 있었고 어깨는 작게 떨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민지환은 그녀의 앞에 멈춰 서서 천천히 무릎을 굽히며 시선을 맞췄다. 이세희는 울먹이며 고개를 들었다. “오늘 아침에 기자들이 왔어요...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갑자기 병실로 들이닥치더라고요.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서는 묻기 시작했죠. 인터넷에 떠도는 그 기사들이 사실이냐,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은퇴할 생각이냐... 정말 너무 몰상식했어요. 나를 완전히 몰아붙였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그냥 손에 잡히는 걸 던졌어요. 그랬더니 다들 놀라서 도망치더라고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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