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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그의 태도

이튿날, 병원에서 막 의식을 되찾은 조희수의 아버지는 해외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또다시 쓰러졌다. 최근 그는 국내 사업에다 해외 투자까지 겹쳐져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설마 하룻밤 사이에 해외 협력의 절반 이상이 틀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그는 결국 민지환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민지환은 그보다 더 바빴고 애초에 만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결국 참다못한 조희수는 퇴근길에 민지환을 붙잡았다. “이럴 시간 있으면 지금 네가 저질러 놓은 일 어떻게 수습할지부터 생각해. 어제 일은 네가 너무 지나쳤잖아. 안 그랬으면 누가 너를 이렇게까지 공격하겠어?” 어제 있었던 모든 일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후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조희수가 무슨 짓을 했는지 민지환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이라면 구정한이 그렇게 행동한 것도 이해가 갔다. “뭐야, 전에 내가 구재이 괴롭힐 때도 한마디 안 하더니, 이제 와서 이렇게 감싸는 거야? 우리가 형제처럼 지낸 세월이 얼만데... 이제는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하단 말이야? 설마 이혼하고 나니까 후회라도 되니? 후회해도 소용없어. 어차피 구재이는 이제 네 인생이랑 아무 상관도 없잖아!” 조희수가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정작 민지환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뭐? 그리고 네가 구재이를 괴롭혔다고? 난 한 번도 너더러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어. 그건 네가 알아서 한 짓이지, 나한테 책임 돌리지 마.” “아니, 그건 네 태도 때문이잖아. 네가 구재이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느꼈어. 그러니까 다들 그 사람을 함부로 대했잖아.” 조희수의 말에 민지환은 잠시 말을 잃었다. 마치 눈앞의 남자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구재이에 대한 자신의 무관심, 혹은 애매한 태도 때문에 그녀를 깔보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퍼져 나갔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 말을 듣고 나니 민지환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정말 내 태도가 문제였던 걸까?’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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