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탐나는 프로젝트
우태현이 귀국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주시하고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 인공지능이든 AI 기술이든 미래에는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을.
하지만 이런 분야를 연구하려면 무엇보다 확실한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했다.
문제는 연구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긴 시간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여하간에 경영자들은 어디까지나 이윤을 최우선으로 삼으니까. 개발에 연구 개발에 뛰어든다면 적잖은 돈이 들어가고 실패할 가능성도 컸다.
이런 위험이 큰 상황 속에서 대부분 보수적인 쪽을 택해 다른 투자를 한다.
혹은 시장에 믿을 만한 인공지능 기술이 나온 뒤에야 투자와 협력을 고려한다. 그들에게 그것이야말로 손해 볼 일 없는 장사였다.
그래서 우태현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들고 귀국하자마자 단숨에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 된 것이다.
비밀리에 우태현과 접촉하려는 기업이 수두룩했지만 우태현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접촉하는 이는 점점 더 늘어났지만 사람들은 그의 속내를 알 수 없어 더욱 갈피를 못 잡았다.
“요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태현이랑 접촉하려는데 넌 너무 태연한 거 아니야? 아니면 네 큰오빠가 이 얘기를 안 해준 거야?”
모두가 이 바닥에서 한몫 챙기고 싶어 안간힘을 쓰고 우태현에게 다가가는데 지금까지 구재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 행동이 주리아를 답답하게 만들었고 다소 초조하기도 했다.
구재이는 손에 든 서류를 처리하다가 주리아의 말을 듣고는 웃어 보였다.
“조급해할 필요 없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태현과 접촉했는데도 우태현 쪽에서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는 건 그 사람들이 우태현이 원하는 협력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우리도 조급해할 건 없어. 오히려 우태현보다 중요한 건 오수민의 문제는 먼저 처리하는 거지. 요즘 오수민이 너무 대담해졌어. 이런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도 나한테 보고도 안 하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