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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임창수는 정신을 잃은 온나연을 어깨에 들어 올리고 여희수의 손을 잡은 채 식당을 나섰다. 그 모습은 단번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와, 저 남자 진짜 멋있어. 한 손으로 아내를 업고 다른 손으로 아이를 챙기다니... 완전 내 이상형이야.” “저 여자 정말 행복하겠어. 저런 남편이 있다니 꿈에서도 웃으면서 깰 거야.” 여성 손님들은 눈에 하트를 가득 띄운 채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반면 남자 손님들의 표정은 못마땅하기 그지없었다. “다 가짜야. 전부 다 가짜야. 딱 봐도 여자 등에 업혀 사는 놈이야.” “쓸모없는 남자들만 저렇게 여자 주위에서 얼쩡거리지.” 마침, 그때 여소정이 새 남자 친구와 팔짱을 끼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 역시 처음엔 임창수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저렇게 잘생긴 남자가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감탄하다가 곧 그가 조카 여희수의 손을 잡은 것을 보고 놀랐고 이어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온나연을 어깨에 메고 있는 것을 보자 충격에 발걸음조차 멈췄다. 정신을 가다듬은 여소정은 황급히 임창수를 뒤쫓아가며 소리쳤다. “거기 멈춰요.” 등 뒤에서 들려온 외침에 임창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돌렸다. “작은 이모?” 여희수는 반갑게 외치며 기쁜 얼굴로 달려갔다. “작은 이모도 여기 왔어요? 희수 보러 온 거예요?” “작은 이모?” 임창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여소정을 훑어봤다. 차갑고 고귀한 기운을 풍기는 그녀의 분위기에 여소정은 알 수 없는 압박감을 느끼며 순간 주눅이 들었다. “희수야, 이 잘생긴 남자는 누구야...?” 여소정은 차마 임창수에게 직접 묻지 못하고 조카에게 물었다. “이분은 제 오빠예요. 며칠 동안 엄마랑 저랑 같이 살기로 했어요. 오빠가 저랑 놀아줄 거예요.” 여희수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신이 나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뭐라고?” 여소정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침을 꿀꺽 삼켰다. “너희... 같이 산다고?” 임창수는 여소정을 위아래로 천천히 훑어본 뒤 차갑고도 위엄 있는 눈빛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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