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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장

“나 햄버거 사왔어. 하하. 선아야, 우리 문파에서 수련하느라 세속의 이런 맛있는 걸 먹어본 지 정말 오래됐잖아. 어서 나와서 먹어봐. 치킨도 있고 맥주도 있어. 정말 맛있다니까!” 오태룡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진선아는 하루 종일 길을 걷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터라 배가 고팠다. 그녀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채 거실로 나왔다. 거실에 나타난 그녀를 본 오태룡의 눈이 순간 반짝였다. 샤워를 마친 직후라 그런지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 모습에 오태룡은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하며 한껏 들떴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평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선아야, 배고프지? 여기 치킨 있어. 따뜻할 때 빨리 먹어.” “감사합니다, 선배님.” 진선아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미소를 살짝 지었는데 평소 냉정하고 차가운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그 미소는 한층 더 매혹적이었다. 그 미소에 오태룡은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마치 온몸이 풀린 듯한 기분에 빠져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진선아는 이미 스승님이 주었던 독 탐지용 은침을 조용히 꺼내 치킨에 꽂아보았다. 침 색깔이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는 치킨을 집어들었다. ‘내가 괜히 의심했나... 오태룡은 내 재난과는 상관없는 사람이야.’ 진선아는 속으로 생각하며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녀는 매우 우아하게 음식을 먹었다. 작은 입술이 천천히 움직이며 치킨을 씹는 모습에 오태룡은 그만 입 안에 침이 고였다. 그는 급히 치킨 한 조각을 집어 들어 입에 넣으며 시선을 돌리려 애썼다. 진선아는 조용히 한 조각을 다 먹고 나서 또 다른 조각을 집어들어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오태룡은 슬며시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냈다.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 담배는 만독종의 장로 왕하봉에게 얻어온 것으로 강력한 최음제를 담고 있었다. “이름이 ‘불여우’라니, 꽤 멋지잖아?” 오태룡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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