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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장

이천후는 쓴웃음을 지으며 생각했다. ‘연씨 가문의 하인들이 무례하기 짝이 없네. 우리를 손님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무슨 죄수를 호송하는 거 같아.’ “빨리 걸어요!” 앞서 걷던 두 하인이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재촉했다. “은인님, 저 두 사람 뭔가 수상합니다.” 소지한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들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한번 보자고요.” 이천후는 앞서 걷는 두 하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눈동자에서 날카로운 빛이 번뜩였다. 소지한은 주변을 경계하며 살폈고 점점 더 긴장된 기색을 띠었다. 그런데 긴 복도를 지나면서 점점 외진 곳으로 향하더니 주위에 인기척조차 사라졌다. 소지한은 왠지 모르게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느꼈고 손으로 무기를 꽉 쥔 채 이천후의 옆을 철통같이 지켰다. 하지만 이천후는 여전히 태연했다. 마치 산책이라도 나온 듯 느긋한 걸음걸이였다. 마침내 허름하고 낮은 가판대 앞에 이르자 두 하인이 갑자기 멈춰 섰다. 그들은 돌아서더니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입니다. 들어가시죠.” “여기가 어디죠?” 소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 앞에 있는 가판대는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었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겨 나왔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들어가라면 들어가!” 두 하인은 좌우로 다가서며 위압적인 기운을 내뿜었다. 그들의 몸에서 진기가 뿜어져 나와 밤하늘 속에서 눈에 띄게 빛났다. 당장이라도 싸움을 걸 태세였다. “이게 감히 무슨 짓이에요! 우리는 연민정 아가씨께서 초대한 손님이에요! 그쪽들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요!” 소지한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호통쳤다. “하하, 여기에 들어왔으면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네 마음대로 될 줄 알았어?” 한 하인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비웃음 섞인 톤으로 마치 고양이가 발톱 아래에 든 쥐를 놀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천후는 그 말을 듣고 그들의 의도를 간파했다. 연씨 가문의 두 하인은 그들을 손안의 쥐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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