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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2장

설충재가 남기고 간 위협적인 말이 귀에 울렸지만 이천후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설충재를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연태웅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도 슬며시 시선을 거두고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천후 군, 자네에게 이런 불편을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하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괜히 분쟁을 만들기보다는 참는 것이 나은 일이니까. 게다가 저쪽 배경이 너무 강해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네.” 연태웅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이천후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서 시선을 앞쪽으로 돌렸다. 여의각 무리는 통로 앞에 다다랐다. 원래 무심하게 나태한 태도로 있던 네 명의 집사들은 그들이 다가오자 즉시 벌떡 일어나 정중하게 태도를 바꾸었다. 심지어 입장료조차 받지 않고 그들을 곧바로 통로로 들여보냈다. “서산 상회의 저 집사들, 정말 어이가 없네요. 다른 세력들에겐 냉담하게 굴더니 여의각 사람들이 나타나자 꼬리를 흔들며 아부를 해대다니. 입장료도 안 받는 꼴을 보니 정말 간사하네요.” 이천후가 경멸의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곳은 힘이 곧 권력이지. 누가 더 강한 세력인지, 누가 더 강력한 배경을 가졌는지에 따라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거라네.” 연태웅이 한숨을 쉬며 답했다. “갑시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조금 전까지 설충재 일행에게 굽신거리던 집사들은 다시 느긋하게 의자에 기댔다. 눈은 반쯤 감겨 있었고 마치 햇빛 쬐임을 즐기는 사람처럼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천후와 연태웅이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그들은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는 태도였다. 이천후가 점점 참을성이 바닥을 칠 때쯤 키가 작고 뚱뚱한 집사가 길게 하품을 하며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과 출신은?” “우리는 단정각 9대 세력 중 하나인 연씨 가문에서 왔습니다. 연태웅과 이천후입니다.” 연태웅이 즉시 앞으로 나가 공손히 대답했다. “고작 3류 가문 따위가 변이 영수를 탐내려고 해?” 뚱뚱한 집사가 등록을 하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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