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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장

이천후는 아무 목적 없이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곳의 지형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만선천서와 하나하나 대조해 나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정술을 더욱 갈고닦고 있었다. ‘좌측 전방의 저 땅은 산맥이 유려하게 자리잡고 있고 마치 말이 달리는 듯하군. 그러나 멈춰선 모습은 웅크린 짐승과도 같지. 천서에서 말하는 ‘삼성 보물 땅’이겠네. 저 아래에 무조건 광맥이 있을 거야. 그리고 만약 보물이 나온다면 연금에 사용되는 재료일 거야.’ ‘우측 팔백 미터 떨어진 저 산지는 안개가 자욱하고 수증기가 가득해. 용이 심연 속에서 맴돌며 솟구치는 형상 같아. 저곳에서 나오는 보물은 대개 물 속성의 최상급 단약일 가능성이 크지.’ 이천후는 만선천서를 통해 이 지역의 지세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때 그는 옆에 있던 두 명의 무사를 팔꿈치로 툭 치며 말을 걸었다. “두 분은 왜 그렇게 풀이 죽어 있습니까?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그들은 바로 전에 모텔에서 만났던 키 큰 무사와 키 작은 무사였다. 불행히도 그들 역시 기러기왕에게 붙잡혀 이곳으로 끌려온 상태였다. 두 사람의 얼굴은 초상집이라도 난 듯 침울했다. “그쪽은 뭐가 그렇게 신났는데요?” 키 큰 무사가 이천후를 노려보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쪽은 정말 재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쪽과 엮이고 나서 제대로 된 일이 하나도 없었다고요. 우리가 그쪽을 따라다녔다가 결국 붙잡혀서 이딴 광맥에서 노예처럼 돌을 캐고 있잖아요!” 원래 성격이 밝았던 키 작은 무사도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맞아요! 그쪽은 재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 완전 불운의 상징이에요! 우리는 원래 운이 좋았어요. 이런 강제 노역에 끌려올 일 따위는 절대 없었다고요! 그런데 그쪽을 만나자마자 바로 붙잡혀버렸어요! 대체 무슨 팔자인 거예요? 차라리 처음부터 그쪽이랑 말을 섞지 말걸!” “...” 이천후는 말문이 막혔다. 이 두 무사가 자신에게 이토록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는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두 분, 너무 비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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