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3장
“걱정 붙들어 매게. 내 불문 보물의 가호가 있는 한 절대 위험하지 않으니까.”
뚱뚱한 수도사가 가슴을 툭툭 치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의 두 눈은 보물 광맥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천후는 말문이 막혔다. 저 앞은 대제의 위압이 깃든 절세의 정석 광맥이다. 그런데 이 망할 바리때로 막을 수 있다고? 이건 어린애도 안 속을 거다.
가능만 했다면 당장이라도 몸을 돌려 도망쳤겠지만 이 죽일 놈의 뚱보가 그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 꼼짝할 수도 없었다. 이 기분 나쁜 속박감이라니.
게다가 광맥뿐만이 아니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강자들이 두 사람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흘끔 쳐다보는 데 그쳤다. 제병을 탐내는 자들이 너무 많았고 어차피 다 죽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죽고 싶어 환장했군!”
천지를 뒤흔드는 포효가 울려 퍼졌다. 엄청난 위압감에 많은 이들이 혼까지 뽑힐 뻔했다.
바로 그 순간 늙은 금오가 손바닥을 활짝 펴 이천후와 뚱뚱한 수도사를 향해 거대한 일격을 날렸다.
“이 썩을 늙은 잡새야! 언젠가 기필코 널 삶아먹어 주마!”
뚱뚱한 수도사가 악다구니를 퍼부으며 이천후의 팔을 움켜쥐고 광맥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늦었어!”
이천후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끝장이다.
그는 울분이 치밀었다. 이제 막 시작된 찬란한 시대를 살아볼 기회조차 없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야 한다니.
“노인철, 이 빌어먹을 자식아! 난 혼자 죽지 않을 거야. 귀신이 돼서라도 널 저승까지 쫓아가 복수할 거야!”
그의 분노 섞인 절규는 쏟아지는 정석 기운 속으로 삼켜졌다.
광맥을 지켜보던 이들은 두 사람이 뛰어든 걸 확인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들어가면 즉사할 게 뻔했으니까.
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이천후는 광맥 안에서도 멀쩡했다.
머리 위에 떠 있는 바리때에서 내려오는 광휘가 그의 몸을 완전히 감쌌고 정기 진법의 끔찍한 기운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쓰레기 그릇이 진짜 쓸모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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