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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1장

이천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탁재환이 계속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속셈이 뻔히 보였다. “됐어. 너희랑 같이할 생각 없어. 난 따로 움직이겠어.” 그는 더 이상 이 녀석과 함께하고 싶지 않았다. 탁재환은 입이 가벼워 자칫하면 이 일이 세상에 퍼질 수도 있었다. 괜히 얽혔다가 도둑놈이나 악당으로 낙인찍힐 위험이 컸다. “그러지 마! 우리 팀에 네가 꼭 필요해! 우린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탁재환이 다급하게 말했다. 이천후는 눈을 굴리더니 슬쩍 웃으며 말했다. “탁재환, 같이 싸우려면 최소한 성의는 보여야 하는 거 아니겠어? 너희 청봉채의 ‘대도 보병’이 아주 유명하던데 이틀만 빌려주면 안 돼?” “그건... 안 돼!” 탁재환이 단칼에 거절했다. 대도 보병은 청봉채의 보물로 그의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다. 남에게 빌려줬다간 다시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컸다. “다른 거라면 몰라도 그것만은 안 돼. 대신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들어줄게.” 사실 이천후도 그냥 한마디 던져본 것이었다. 탁재환이 대도 보병을 내어줄 리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조민희 성녀의 속옷을 내놔. 그러면 너희와 함께할게.” 이천후는 그 물건을 되찾아 조민희에게 돌려줄 생각이었다. 이전에 이 일이 크게 퍼져 그녀의 명예에 큰 타격을 줬으니 최소한 이 정도는 해 줘야 했다. “하하하! 역시 네가 나랑 같은 부류일 줄 알았다니까!” 탁재환은 음흉한 미소를 짓다가 아쉬운 듯 속옷을 몇 번 쳐다본 후 그것을 이천후에게 건넸다. “이건 엄청난 가치를 지닌 물건이야. 하지만 난 좋은 물건을 나누는 걸 좋아해. 맘에 들면 가져!” 이천후는 순간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순순히 넘겨줄 줄이야. 탁재환은 진심으로 자신을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는 물건을 받아 공간 정석 속에 넣었다. 훗날 조민희를 만나면 반드시 돌려줄 생각이었다. “자, 이제 미루지 말고 바로 출발하자고! 그리고 말이야, 가는 길에 미혜 성녀의 목욕 장면도 제대로 감상해야지!” 탁재환이 들뜬 얼굴로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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