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3장
“이곳이 바로 현황돌천인가?”
그들은 보물선 안에 숨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래에 타원형의 연못이 있었고 그 안에서 맑은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그 맑고 투명한 물은 마치 녹아내린 보옥 같았다.
연못 위로는 옅은 안개가 피어올랐고 그윽한 향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헤헤, 곧 미혜가 여기서 목욕할 거예요. 전 미혜가 연못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일 것을 제안합니다.”
서충현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따가 우선 미혜의 옷부터 챙겨. 나중에 우리 5대 산채의 보물창고에 진열해 두고 후손들에게 귀감으로 삼게 하자고...”
...
놈들은 여기저기서 의견을 내놓았다.
이천후는 그들의 대화를 듣자 자신의 명성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녀석들은 정말 황당한 무리였다.
“태곤아.”
탁재환이 반쯤 감긴 눈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잠시 후 미혜가 연못에 들어갈 거야. 미혜가 목욕, 아니, 오도 씨앗을 정련하며 도를 깨우치는 순간이 오면... 바로 그때 기습해. 미혜가 한 점 걸침 없이 알몸인 상태에서 우리 사내 여섯이 갑자기 튀어나가면 미혜의 전투력이 최소한 30%는 떨어질 거야.”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탁재환의 계획이 타당해 보였다.
“미혜 성녀의 전투력은 어느 정도야?”
“말도 안 되는 수준이죠. 지난번 기습 때도 다섯이 달려들었는데 전혀 상대가 안 됐어요. 보물선이 없었다면 우리 패밀리는 벌써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거예요.”
진흑웅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게다가 미혜에겐 성병이 있어요. 천극해 녀석들은 참으로 통이 크더라고요.”
서충현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성병?”
이천후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미혜가 성병을 가지고 있다면 싸움이 되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탁재환은 태연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우리에겐 대도 보병이 있잖아. 그것으로 미혜의 성병을 막을 수 있어. 이번엔 우리 여섯이 합심해서 반드시 미혜를 손에 넣자!”
“왔어요!”
문흑곤이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가리키며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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