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5장
“붉은 구름이 저렇게 빠른 속도로... 저건 기린마야!”
“기린마야! 기린마가 왔다!”
전장의 무사들이 흥분하여 외쳤다.
“기린마도 이천후를 처단하러 온 게 틀림없어! 하하하. 이천후, 이제 끝장이야!”
“기린마뿐만이 아니야! 흑마산의 고대 천교와 적산의 고대 성자도 모두 온다고 들었어!”
“이천후는 오늘 여기서 목숨을 잃을 게 분명해!”
...
수많은 외침이 쏟아졌지만 이천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오직 기린마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이 짐승의 명성은 워낙 높았다. 그렇기에 반드시 주시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기린마는 과연 적인가? 아군인가? 이천후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기린마가 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기린마는 십대 천왕 중 으뜸가는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금오 대왕이 죽었을 때 기린마는 오히려 기뻐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었다.
‘대체 무슨 속셈이지?’
이천후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만약 기린마가 그의 제병을 빼앗으러 온 것이라면 이 순간부터 명백한 적이었다.
쾅. 쾅. 쾅.
하늘 위로 핏빛 구름이 가득 찼고 붉은 노을이 수없이 겹쳐지며 마치 거대한 불길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그 광경 속에서 들려오는 한 마리 짐승의 포효, 그것은 마치 용의 울음과 호랑이의 포효가 겹친 듯한 소리였다.
그리고 곧 하늘을 가르며 한 마리의 이형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발굽 아래로 핏빛 구름을 밟으며 하늘을 질주하고 있었다.
“저건...”
수많은 무사들이 숨을 삼키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기린마, 그 신수의 위엄 앞에서 모두가 경악했다.
어우우...
이때 기린마가 한 번 크게 울부짖었다. 그것은 맹수의 포효와도 같은 울음소리였다.
그리고 마침내 기린마가 입을 열었다.
“본좌가 도착했다!”
전장의 분위기는 일순간 얼어붙었다.
“저게 바로 성인이나 대제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신수 기린마야? 소문이 사실이었네... 정말 핏빛 구름을 밟고 달리며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어!”
“저 위엄 좀 봐! 마치 신과도 같은 기백이야! 발굽을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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