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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장

“괜찮아. 어차피 나도 쉬고 있던 건 아니니까.” 조민희는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말투에 감정이 실리지 않았지만 그 모습에서 자연스러운 기품이 흘러나왔다. 금우 성자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그의 시선이 조민희 곁에 서 있는 이천후를 포착했다. 그러자 그의 눈빛이 즉시 날카롭게 변했다. 부하들에게 들은 대로 조민희가 한 젊은 남성을 방에 들였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금우 성자는 이천후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점점 뜨거워지더니 마치 두 개의 태양이 눈 속에서 폭발하는 듯했다. 게다가 그의 몸 전체에서 엄청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그의 눈빛을 마주하는 것조차 불가능했을 것이고 이 무게감만으로도 그대로 무릎을 꿇고 벌벌 떨며 기절해 버렸을 터였다. 하지만 이천후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금우 성자의 눈빛을 똑바로 받아냈다. 표정에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은 채. “하, 민희의 방에 감히 남자가 들어오다니?” 금우 성자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우람한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하듯 퍼져 나왔다. 이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맞받아쳤다. “나도 너한테 묻고 싶은데?” “뭐라고? 지금 감히 나에게 따지는 거야?” 금우 성자가 소리치자 그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방 안을 울렸다. 그리고 그의 눈에서는 순식간에 두 줄기 날카로운 신광이 뿜어져 나왔는데 보는 이의 혼을 빼앗을 듯했다. 쉭. 이때 그는 갑자기 손을 뻗었고 금빛이 찬란하게 퍼지며 이천후의 머리 위로 거대한 손이 덮쳐왔다. 금우 성자는 자신의 본체인 금시대붕의 발톱을 드러냈다. 그 거대한 발이 하늘을 뒤덮으며 이천후를 완전히 감싸버린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압도적인 위력에 정신이 나가 버릴 것이고 반격은커녕 도망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후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 역시 몸에서 금빛을 내뿜으며 마치 광활한 강물처럼 흐르는 힘을 발산했다. 그의 기세는 결코 금우 성자에게 밀리지 않았다. 이천후는 곧바로 망설임 없이 주먹을 내질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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