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1장
천목족의 삼안 신통은 역시나 대단했다. 그 빛줄기는 마치 화살처럼 날아가 금철보다도 단단한 요수의 몸통을 그대로 꿰뚫었고 피가 분수처럼 튀어 오르며 대지를 붉게 물들였다.
하지만 이 정도 상처로는 껍질 두껍고 살점 두터운 5급 요수에게 치명상을 입히기엔 부족했다. 그 요수는 아픔에 절규하듯 포효했고 그 순간 광기에 사로잡혀 맹수처럼 연창욱에게 돌진해왔다.
“흥, 잘도 와주는군!”
연창욱은 싸늘하게 일갈하며 손에 쥔 거대한 전투도를 휘둘렀다.
그러자 도광이 허공을 가르며 쏟아져 나왔고 5급 요수와 그대로 정면 충돌했다.
수영과 임이준도 물러설 틈 없이 전력을 다해 공격을 펼쳤고 그들 셋이 맡은 요수는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했다.
이쪽은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었지만 이천후가 방어를 맡고 있는 북쪽은 상황이 달랐다.
그쪽으로 향하는 요수는 유난히 거대했고 내뿜는 기운 또한 압도적이었다. 마치 본능적으로 이천후가 가장 위협적이라는 것을 느낀 듯 5급 요수 중 가장 강력한 한 마리가 북쪽을 향해 돌진해온 것이다.
진영 안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졸였다. 지금까지의 이천후 활약은 눈부셨지만 어쨌든 그는 아직 반보 화령경에 불과한 자였다. 그런 그가 가장 흉포한 5급 요수를 상대할 수 있을까?
게다가 등천로의 밤은 무사들에게 매우 불리해 그만큼 이천후의 전력도 평소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가 진짜...’
모두가 불안 속에 입술을 깨물고 있을 때 이천후는 이미 제곤을 들고 돌진해 나가고 있었다.
쾅.
그의 몸 속에서 여섯 개의 영동이 미친 듯이 회전했고 금빛 기해가 신뢰처럼 울려 퍼졌다. 그의 육체는 수많은 금색 광채를 뿜어내며 마치 태양이라도 된 듯 눈부시게 빛났다.
“흥, 내 곤봉 아래 아직 5급 요수의 혼은 묻히지 않았는데 그럼 오늘 너부터 시작해 볼까?”
이천후의 전투 의지는 불타오르고 있었다.
비록 현재는 영동 경지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는 감히 5급 요수와 정면으로 맞설 자신이 있었다. 체내를 흐르는 백여 개의 영맥과 여섯 개의 영동, 그것이야말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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