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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2장

공작 성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싸늘해졌다. “네가 조민희 때문에 이천후와 사이가 틀어진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질투심에 눈이 멀어 이천후에게 쌓아둔 원한이 산더미였지. 그래서 저 녀석도 네 손에 넘어가면 무조건 죽을 거라 판단하고 차라리 뇌해로 뛰어든 거잖아!” 그녀는 눈빛을 더욱 날카롭게 하며 말을 이었다. “지금 내가 다른 계획만 없었다면 널 바로 여기서 죽였을 거야!” 공작 성녀의 살기로 가득 찬 눈빛에 코끼리도 얼어 죽을 정도였다. 그 시선을 받은 금우 성자는 등골이 오싹해지며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붙어도 자신이 없었다. 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공작 성녀를 이길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흥!” 금우 성자는 콧방귀를 뀌며 소매를 털고는 자리를 떠났다. 그의 얼굴은 마치 솥뚜껑 밑바닥처럼 새까매져 있었다. 조금 전 공작 성녀가 내뿜던 살의는 그저 위협이 아닌 진짜로 죽일 생각이 담긴 것이었다. ‘망할 년. 날 죽이려고? 좋아, 그럼 나도 가만있지 않겠어.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금우 성자는 씩씩대며 사라졌다. 한편 공작 성녀 역시 금우 성자의 뒷모습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는데 그 눈빛 속에 같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저 자식... 두고 보자.’ “그래, 계속 싸워. 입씨름하다가 주먹이라도 오가면 더 좋고! 하하하...” 이천후는 지금 적멸뇌해의 깊은 곳에 몸을 숨긴 채 두 사람의 싸움 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낄낄 웃고 있었다. 공작과 금우가 이렇게 사이가 나쁜 줄은 몰랐다. 심지어 거의 죽일 듯이 싸우는 수준이라니, 이건 정말 기쁜 소식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잠깐의 언쟁 끝에 금우 성자가 기가 죽은 듯 아무 말 없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자리를 뜨고 말았다. “하, 저놈이 금붕의 후손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네. 쫄보 주제에... 공작새하고 한 판 붙을 용기도 없으면서? 그러니까 민희 성녀가 널 안 좋아하지.” 이천후는 냉소를 흘렸다. 두 사람이 완전히 자리를 떠난 걸 확인한 후 그는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에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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