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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9장

“그런데 넌 왜 다른 이들과 함께 탈출하지 않았어?” 정탁수는 얼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채 물었다. “방금 못 봤어요? 부대경에 달한 석상이 무려 두 구나 있었고 그 외의 것들도 모두 화령경 수준이었어요. 저 하나 살기도 벅찬 판국에 어떻게 다른 이들을 데리고 도망칠 수 있었겠어요? 게다가 비경이 열리는 시간은 찰나였기에 다른 이들이 안으로 들어올 틈도 없었어요.” 공작 성녀는 조금도 당황해하지 않고 대답했다. “후우...” 정탁수는 길게 숨을 내쉬더니 더는 그녀를 책망하지 않고 말을 돌렸다. “현청비경에 들어가서 우나연을 찾았어?” 공작 성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희가 세웠던 계획에 따라 저는 현청보주를 얻은 뒤 곧바로 성자님과 합류해 칠채룡수를 쟁취하기로 했죠. 그 때문에 비경 안에 오래 머물진 않았습니다.” “그래, 잘했어. 일단 우리는 용수를 손에 넣고 그 다음 현청비경으로 향해 우나연을 추격하자. 지금은 나를 도와.” 정탁수는 차분히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공작 성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정탁수를 따랐다. 이렇게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레 마무리되었지만 정탁수가 아무리 노련하다 해도 눈앞의 공작 성녀가 이미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채 첩자로 바뀌어버린 사실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시각 이천후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연아, 난 이제 곧 용수를 쟁취하러 나설 거야. 성공하든 실패하든 넌 반드시 이곳에 머물러야 해. 절대로 나가선 안 돼. 무엇보다 네 정체가 드러나선 절대 안 돼.” 이천후는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우나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염려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오빠 혼자서는 너무 위험해요. 나도 함께 가게 해 줘요. 나도 도울 수 있어요.” “너... 정말 도움이 될 수 있겠어?” 이천후는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연하죠. 날 얕보지 마요.” 우나연은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진지하게 말했다. “흠...” 이천후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그녀를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우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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