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3장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게 했으면 됐어.”
“너희는 여기서 기다려. 나랑 나연이가 밖에 나가서 소식 좀 알아볼게.”
탁재환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우나연은 결계를 해제할 수 있는 보물을 지니고 있어 현청비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고 조민희와 탁재환 역시 그녀 덕분에 이곳에 들어온 것이었다.
“민희 성녀도 같이 가는 게 좋겠어요. 그게 더 안전하니까.”
이천후는 조민희를 바라보며 덧붙였다.
“좋아. 여기서 박혀 있었더니 답답해서 나도 나가서 숨 좀 쉬고 싶었어.”
조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수락했다.
그들이 자리를 뜬 뒤 이천후는 다시 자리에 앉아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 그리고는 수련에 들어가 자신의 경지를 다잡기 시작했다.
지금 그의 육신은 영체로 변화하였고 이미 말로 다할 수 없는 신비한 경지에 들어서 있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영동에서 일수와 월수 두 그루의 신령한 나무를 모두 정련해 흡수해버린 상태였다.
이제 성수만 손에 넣으면 일곱 빛깔의 용령으로 융합하여 불멸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화령경에서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존재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탁수와 희자 같은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성수를 빼앗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보물을 노리는 세력이 너무 많았고 강자들도 즐비했다. 그래서 이천후는 탁재환 일행이 바깥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기 전까진 절대 섣불리 움직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때 금빛 새끼 사자가 동글동글한 배를 내밀고 헐떡이며 이천후 쪽으로 걸어왔다. 녀석은 신약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온몸의 모공에서 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허참, 네가 그렇게 마구 먹어대니 진기가 새어 나가잖아. 차라리 나한테 반쯤 나눠주지 그랬냐.”
이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찼다.
“응?”
금빛 새끼 사자는 이천후를 보다가 깜짝 놀란 듯 눈을 비볐다. 그러고는 유심히 이천후를 두 번이나 쳐다본 뒤 말했다.
“너... 너 상태가 이상한데?”
“내가 뭐? 나 멀쩡한데?”
이천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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