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6장
그 쇠사슬은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바로 천기 동원의 중요한 보물 ‘천구련’이었다. 이 쇠사슬은 바깥 세계의 신철로 만들어져 사람의 육신은 물론이고 혈맥, 심지어 혼까지도 구속할 수 있는 무서운 구속 병기였다.
누구든 이 천구련에 한 번 묶이면 그 순간부터 운명은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천후 대사님, 조심하세요!”
이천후가 이미 천구련에 휘감긴 모습을 본 장숙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속으로 ‘끝났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번에는 정말 이천후가 잡혀가는 수밖에 없을 터였다.
그녀는 천구련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역시나 그 검은빛이 도는 쇠사슬이 던져지는 순간 이천후는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이질적인 힘이 느껴졌다. 특히 신혼이 크게 눌리며 마치 머리 위로 산 하나가 떨어진 것처럼 숨이 막혔고 눈앞이 어질어질해졌다. 그리고 온몸이 축 처지며 의식을 잃을 듯한 상태에 빠져들었다.
“흥!”
네 명의 동원 여자 제자들이 싸늘하게 웃으며 이천후의 신혼을 제압한 뒤 주저 없이 천구련을 그의 목과 가슴, 등과 허리, 다리 위까지 빈틈없이 감아 버렸다. 그의 몸은 금세 오랏줄에 묶인 죄인처럼 꽁꽁 포박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끝났다...”
그 광경을 본 장숙희는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절망에 빠졌다.
이천후가 천구련에 묶인 이상 설령 그가 팔이 여섯 개고 머리가 세 개라 해도 벗어날 도리는 없었다. 그녀들이 달려가 구해보려 해도 천구련을 깨부술 수 있을지는커녕 만절 성녀 한 명만으로도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서원 제자들을 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만절 성녀는 수련 경지가 깊고 진면목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녀는 상고 시대 성인왕의 전승을 이어받았고 불가의 무상 보물까지 지닌 채 금강불괴지신을 연마해 냈다. 천기 성지의 모든 제자 중에서 전투력만큼은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선배님, 요마를 포박했습니다!”
그 네 명의 동원 여자 제자들은 이천후를 결박한 뒤 즉시 몸을 돌려 만절 성녀에게 머리를 숙이며 보고를 올렸다.
만절 성녀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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