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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1장

“너 저놈이랑 한패냐?” 한참을 뜸 들이다가 이천후는 분천원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경계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맞습니다!” 기린신자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는 분천원왕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이자는 저의 막역지우입니다.” 기린신자에게 이끌려 ‘막역지우’라 불리다니, 분천원왕은 그 순간 감격이 북받쳐 눈물이 핑 돌았다. 이것은 더없는 영광이었고 그는 온몸의 털에서 빛이 날 정도로 감격에 젖었다. “하, 작정하고 떼거지로 날 괴롭히러 왔구나? 다 꺼져.” 이천후는 기린신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크게 호통쳤다. “...” 분천원왕은 당장이라도 이천후를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미친 놈이 감히 신자님께 꺼지라니! 이건 뭐... 그냥 죽고 싶다는 말이지!’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던 분천원왕은 기린신자의 손에 눌려 겨우 화를 억눌렀다. 기린신자는 평소의 위엄을 감추고 사뭇 온화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오해하셨습니다. 이번에 제가 온 건 원한을 풀기 위함입니다.” 기린신자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천후 앞에서 절대 함부로 굴 수 없었다. 이자는 어쩌면 만선천서를 손에 넣은 자일지도 모른다. 미래에 선천사로 등극할 가능성이 큰 인물이란 말이다. 솔직히 따지자면 기린신자가 신족의 신분이라 한들 이천후보다 지위가 더 높다고 할 수 없었다. 신혈을 가진 자야 여럿 있지만 선천사는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방문의 목적은 바로 이 미래의 선천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린신자는 몸을 한껏 낮출 수밖에 없었다. “원한을 풀자고?” 이천후는 어이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새끼 원숭이야, 이리 와서 황산의 주인께 사과드려라.” 기린신자는 웃으며 분천원왕을 불렀다. “푸흑...” 기린신자가 분천원왕을 ‘새끼 원숭이’라 부르자 도요 공주 일행은 전부 머릿속이 까매졌다. ‘새끼... 원숭이라고?’ 그런데 이어진 광경은 그야말로 모두를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천후를 죽이겠다고 큰소리치던 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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