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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1장

“역류라니?” 마곤이 비웃으며 손바닥을 펼쳤고 그 위에 떠오른 것은 혼돈의 빛덩어리였다. 그 순간 백 리 안의 하늘과 땅이 뒤바뀌며 떨어지던 낙엽이 공중에서 되살아나 여린 싹으로 피어났다. 이천후는 몸 안의 영력이 진흙탕처럼 답답하게 흐르며 숨조차 쉬기 어려워졌음을 감지했다. 빛덩이 안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결정 조각이 떠 있었고 그 표면에는 하늘을 열고 땅을 갈랐던 원시 도운이 흐르고 있었다. 이천후의 왼쪽 눈에 있는 파쇄의 금동이 갑자기 찌르듯 아파왔다. 그는 그 결정 조각 안에 무려 삼천 가지 대도의 문자가 떠오르고 가라앉는 장면을 엿보고 말았다. “이 보물이 뭔지 알겠느냐?” 마곤은 그 조각을 가볍게 튕겼고 허공이 즉시 거미줄처럼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반고의 도끼조차 부수지 못한 조화보주다... 비록 지금은 파편뿐이지만 이 또한 혼돈의 보물이다.” 이천후의 귓가엔 혼돈이 처음 열릴 때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는 고서에 기록된 문구를 떠올렸다. 태초의 혼돈이 나뉘기 전 이 보주는 삼천 마신을 품었다고 한다. 지금은 조각조각 부서졌지만 그 파편 하나하나조차 천도를 다시 쓸 힘을 담고 있다. “하늘의 이치를 가리는 것쯤은 조잡한 기술일 뿐이지.” 마곤은 갑자기 손가락을 모아 가슴을 갈랐다. 그 가슴 속에서 뛰는 요심 위에 조각을 박아 넣는 순간 하늘에서 일곱 줄기의 멸세뢰가 내리쳤지만 그의 머리카락 끝에 닿기 전 모조리 증발해버렸다. 이천후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혼돈의 보물은 제병조차 능가하는 보물이었다. 천지 미개의 혼돈 속에서 태어난 전설의 존재로 심지어 우나연이 말하던 원시 영보보다 한 등급 위였다. “이제 알겠느냐?” 마곤은 손가락에 묻은 혼돈기를 핥으며 말했다. 그의 등 뒤엔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곤붕의 법상이 나타났고 그것의 비늘 하나하나엔 혼돈의 뇌장이 흐르고 있었다. 그 압도적인 위압 앞에 이천후의 무릎에서 뼈마디가 마치 부서질 듯 뚝 하고 소리를 냈다. “이 파편이 내 곁에 있는 이상 본좌가 곧 하늘이다!” 그 말이 끝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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