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0장
“어?”
노인이 저 멀리 도망가는 이천후를 보며 중얼거렸다.
“전송진으로 달아나겠다는 건가? 흥, 내가 그럴 기회를 줄 것 같으냐?”
그는 웃으며 몸 안의 부대를 열었고 거대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그 순간 그의 속도는 몇 배나 더 빨라졌다.
이천후는 깜짝 놀라 정혈 한 방울을 더 태우며 전력을 다해 앞으로 내달렸다.
바로 앞이 전송진이었다.
‘조금만,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돼. 반드시 도달해야 해!’
하지만 노인의 속도는 너무도 빨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천후의 등 뒤까지 따라붙더니 손바닥으로 그의 등을 향해 내리쳤다.
이천후는 피할 틈도 없이 만고금신을 믿고 그대로 그 한 방을 맞았다.
쿵.
그의 몸은 순식간에 중상을 입었고 입에서 선혈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등뼈는 휘어질 정도로 뒤틀리고 오장육부가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왔다.
이건 부대경 중기의 일격이었다. 비록 노인이 힘의 칠할만 썼다지만 그조차 화령경 중기의 무사로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위력이었다.
만약 만고금신이 아니었다면 그는 바로 분쇄되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천후의 생존 의지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토록 큰 부상을 입고도 그는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지금 그의 눈앞엔 오직 하나, 그 거대한 전송진뿐이었다.
쉭.
노인의 거센 타격에 튕겨 나간 이천후는 되려 그 반동을 이용해 멀리 굴렀다. 그러고는 다리로 버티며 거리 끝에 가까스로 떨어졌다.
그 전송진이 마침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너... 너 뭐 하는 거야!”
전송진을 관리하던 만요산 제자가 갑자기 굴러 들어온 이천후를 보고 기겁하며 외쳤다.
이천후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곧장 눈을 들어 전송진을 바라보았다.
전송진에서는 웅 하는 진동음과 함께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누가 막 떠났거나 혹은 누군가 막 도착하려는 참인 듯 전송진은 현재 사용 중인 것이 분명했다.
‘하늘도 날 버리려는 건가!’
이천후는 고통에 찬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았고 절망이 마음속을 뒤덮었다.
운도 참 지지리도 없었다. 지금 전송진을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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