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1장
“이 닭이 낳는 알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야. 정기가 넘쳐흘러서 신약이라 해도 손색이 없지! 다만 한 알 낳으려면 반달은 걸리더라.”
도요가 입을 닦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천후는 곧장 눈살을 찌푸렸다. 이전에 이 닭을 처음 만났을 때 분명 닭이 푸드덕거리며 알을 두 개 낳았고 그걸 스스로 홀랑 먹어치운 걸 똑똑히 봤기 때문이다.
조상민은 손을 비비며 쿵쾅대듯 뛰었다.
“신약 같은 알을 낳는 닭이라뇨! 이게 진짜 복 터진 거지 뭐예요! 아이고, 좋아라!”
조민희 역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속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십진계의 알로 자기 도법의 균열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그때 탁재환이 ‘까득’ 이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며 군침을 흘리며 앞으로 다가갔다. 옆에선 진작부터 침 흘리던 진흑곤도 한 발자국 다가섰다.
그러자 이천후가 가차 없이 두 놈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헛된 마음 먹었다간 먼저 너희 둘을 삶아버릴 줄 알아!”
“이건 대제님조차 탐낼 식재료잖아!”
탁재환은 얼굴에 철판을 깐 듯 들이대며 말했다.
“너도 한 점 맛보고 싶지 않아? 제발 닭 엉덩이살이라도 좀 나눠줘!”
이천후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방금 도요 말 들었지? 이 닭은 신약급 알을 낳는다고. 그러니까 이 닭을 장기적으로 잘 키우면 우리 모두 돌아가며 알을 얻을 수 있어. 그런데 지금 삶아버리면 그걸로 끝이야. 한 번에 끝장나는 장사라고.”
“그럼 피라도 좀 뽑아 마시면 안 됩니까?”
진흑곤이 손을 비비며 군침을 삼켰다.
“피는 무슨 피야! 기운 빠지면 알도 못 낳을 거 아냐!”
이천후는 눈을 부라렸다.
그때 도요가 슬쩍 웃으며 눈을 반짝였다.
“정말 너무 먹고 싶으면... 히히, 내가 하늘이 무너져도 말하면 안 되는 비밀 하나 알려줄게요. 그건 말이죠, 진기범의 진짜 정체가 바로 용잉어라는 거예요! 공교롭게도 이 녀석도 태고8대 진미 중 하나라고요!”
“아니, 공주님!”
진기범은 등줄기를 따라 냉기가 쭉 내려갔다.
‘그런 비밀을 함부로 말해도 되는 거냐고!’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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