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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6장

우나연의 말이 맞긴 하지만 그 귀한 천지기보를 그냥 내다 버리자니 다들 얼굴을 마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마음 한편으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럼 일단 내가 가지고 있을게.” 이천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게 있는 보물 하나가 천기를 완전히 차단해줘. 그래서 설령 요광 성자가 직접 와도 눈치채기 어려울 거야. 나중에 주천경운을 안전하게 정화할 방법을 찾은 뒤에 다시 논의하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위에서 동의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극광 성자는 목울대를 살짝 움직이며 뭔가 말하려다 결국엔 내뱉지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 황촌에서 포위망을 뚫고 나올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적산의 최고 보물인 천광신경은 삼계의 모든 이치를 꿰뚫는다고 알려졌는데 그런 보물 앞에서 그들이 무사히 탈출했다는 건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도 다 이천후가 지닌 그 보물 덕분이었다. 그 보물은 아마 태고의 유물로 천기를 완전히 가려주는 물건일 것이다. 극광 성자는 그 보물이 무엇인지 몹시 궁금했다. 천광신경조차 속일 수 있다면 대체 얼마나 놀라운 보물일까? 하지만 그는 손가락으로 소매 자락을 문지르다 결국 입을 다물었다. 수련자들 중에 비밀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주천경운을 찾아낸 뒤 극광 성자가 만악 성자의 제10영동을 다시 꼼꼼히 뒤졌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만악 이 자식, 진짜 털릴 대로 털렸구먼. 바지 주머니보다 속이 더 텅 비었어.” “분명 성제의 별궁에 ‘성제룡상’이라는 보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천후가 턱을 매만지며 물었다. “그 물건은 현황성에 있는 만악 성자의 총애를 받는 첩이 가지고 있어. 나도 현황성에 오래 있어서 잘 알고 있거든.” 극광 성자가 웃으며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싸늘한 눈빛을 드리웠다. “그럼 이 쓰레긴 더 두고 볼 이유도 없죠. 죽입시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탁재환이 씩 웃더니 뒤로 손을 뻗어 극락천도를 뽑아 들었다. 칼날이 울리는 소리는 마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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