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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8장

번쩍이는 천뢰가 촘촘히 내리꽂히는 그 한복판에서 이천후는 도리어 수련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천뢰를 끌어들여 경맥으로 받아들였고 마치 신병을 단조하듯 불순물을 태워 없애고 오직 순수한 힘의 정수만 남겼다. 벼락 한 줄기가 떨어질 때마다 그의 피부 위에서 불꽃이 튀었고 그는 마치 천지 대로에 내던져진 현철처럼 천만 번의 담금질 속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미간에서 뛰놀고 있는 금빛 광채였다. 그곳엔 세 치 남짓한 금색 소인이 공중에 떠 있었고 본체와 똑같이 무릎을 꿇고 손가락으로 인을 맺으며 수련 중이었다. 그것은 바로 정신이 실체로 응축된 상징이었다. 과거 이천후는 심법으로 수련을 시작했고 왕불 관상법으로 밤낮없이 명상을 이어왔다. 그 결과 그의 신혼은 이미 수없이 정제된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여 지금은 하늘 가득한 천뢰조차도 고스란히 그 안에 비춰지고 있었다. “저 녀석 좀 봐!” 천 리 밖에서 김태일은 놀라움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이들은 천뢰 맞고 비명을 지르는데 저 녀석은 아예 벼락을 숫돌 삼아 단련을 하고 있잖아! 신혼과 육체를 동시에 연마하다니.” 그 옆에서 수화도포를 입은 노인은 숨소리조차 거칠어졌다. “신혼과 육체를 이 경지까지 동시에 연마하다니... 우리가 백만 년을 준비해온 그 일을 어쩌면 저 아이에게 맡겨도 되겠네요.” “그렇다면...” 김태일은 미소를 지으며 살짝 입술을 움직였다. 곧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 줄기 음성은 천공을 가르며 달려가는 날붙이처럼 형체조차 없이 순식간에 이천후의 의식 속에 침투했다. “녀석, 실로 대단하구나. 환골금뢰에서 파생된 고대 문자 뇌겁을 이끌어내고 그 안에서 수련까지 하다니.” 그 음성은 홍종대려처럼 묵직하게 울려 퍼졌고 이천후의 식해에 머무르던 왕불금신조차도 거의 산산이 부서질 뻔했다. 수련에 몰입 중이던 이천후는 그 자리에서 얼굴빛이 확 변했다. ‘이 목소리의 주인은 최소 성대경, 아니, 어쩌면 성인일 수도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단 한 줄기 음성만으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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