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7장
“이상한 상황엔 반드시 뭔가 숨겨진 게 있는 법이지! 황촌이 저렇게 대담하게 나오는 데는 틀림없이 어떤 든든한 배경이 있을 거야. 설마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패가 있는 건 아니겠지?”
“진짜 숨겨진 전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이천후는 혼자가 아니야. 만약 황촌이 진짜로 태원 고대 광맥을 치러 간다면 서부 요역이나 천기 성지까지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어. 그럼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지.”
“헉. 그러고 보니 맞네! 서부 요역의 삼대 수장과 천기 성지의 성녀가 전에 대놓고 이천후를 지지했잖아! 만약 이번 싸움이 지존연맹과 그 대세력들 간의 충돌로 번지기라도 하면...”
“그땐 진짜 초대형 전쟁이 벌어지는 거지! 누가 이기든 간에 그 전쟁이 끝나고 나면 비선성의 판도 전체가 완전히 뒤집힐 거야.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고 피가 끓네!”
...
한편 이천후가 만요산의 깊은 곳에서 실체처럼 짙은 요기의 장막을 뚫고 나아가 마침내 용척 정석 광맥의 핵심 구역에 발을 들인 순간 지금껏 끊임없이 뒤따르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서서히 사라져갔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전진해온 황촌은 이제 은밀히 이 광맥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연이은 전승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이천후의 머릿속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냉철했다.
지존연맹의 전체 전력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막강했으며 현재의 황촌은 감히 그들과 비교조차 안 될 정도였다.
이 보금자리가 드러나는 순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단 하나, 전멸뿐이다. 다행히 이곳에서 만요산이 첫 번째 방패고 십방천마진이 두 번째 방패다. 이 두 겹의 방어막이 있는 한 황촌은 안전하다.
그리고 이천후와 김치형이 황촌이 숨어 있는 비밀의 공간에 들어섰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조차도 살짝 감정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마을 어귀의 넓은 공터에는 이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황촌 전원이 집결해 있었다.
맨 앞줄엔 조민희가 서 있었고 그녀의 눈빛은 고요하면서도 깊었다. 그 옆에는 늘 실실 웃고 있지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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