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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4장

그자는 5대 대마왕 위에 군림하는 절대적 지배자 마군이었다. 그 존재는 천로 신화경 지존과 견줄 만한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을 지닌 공포의 중심이었다. 은빛 전의를 걸친 마군의 기운은 하늘을 뒤덮을 듯 웅장하고 광활했으며 일부러 내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 자체만으로 파도처럼 거대한 마위가 사방으로 물결쳤다. 그 아래 엄숙히 서 있는 수많은 천마들은 그의 기운만으로도 심연 같은 위압을 느끼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마군의 왕좌 아래 좌우 양측으로 일곱 명씩 총 열네 명의 실루엣이 조용히 버티고 서 있는데 좌측의 일곱 남자는 마치 창처럼 곧고 늠름했으며 얼굴은 속세의 사람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수려했으나 눈빛과 기운에 차가운 냉정과 인간을 벗어난 무정함이 서려 있었다. 우측의 일곱 여자는 천상에서 떨어진 선녀처럼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혹은 청아하게, 혹은 요염하게,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며 세상 모든 미를 한 몸에 모은 듯한 절세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매미 날개처럼 얇은 별빛이 흐르는 천의 의복을 입고 있었고 걸음마다 은은한 향이 떠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들의 웃음이 아무리 매혹적이라 해도 눈빛 깊은 곳에는 지워지지 않는 마계의 냉혹한 그림자가 숨어 있었고 마치 선녀의 옷을 걸친 나찰 같았다. 이 열네 명의 남녀는 움직임 하나 없이 마군의 왕좌 양옆을 엄수하고 있었고 숨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심연의 기운을 감추고 있었다. 그들은 마군이 자신의 무한한 마력을 주입해 탄생시킨 마괴, 신과 마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 그야말로 마군의 절대 친위대였다. 그 뒤로 비로소 동유허를 비롯한 다섯 명의 대마왕이 각각의 자리에 서 있었다. 동유허는 여전히 인류 학자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었고 회색 도포에 백발을 휘날리며 얼굴에는 여느 때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얕은 웃음이 걸려 있었다. 그런 그와 강한 대조를 이루는 존재들이 나머지 네 마왕이었다. 그중 한 명은 사자머리를 지닌 거대 마물로 전신에서 붉은 금속처럼 타오르는 갈기가 흩날렸고 커다란 입을 열고 닫을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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