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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1장

황보재혁은 옥부를 수납하고 이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님, 보셨습니까? 그 두 사람은 이미 우리의 의도를 간파하고도 모자라 오히려 한발 앞서 나가 스스로 문제를 정리해 버렸습니다. 그게 무슨 놀란 새입니까? 분명히 노련한 여우가 돼지 가죽을 뒤집어쓴 꼴이지요!” “신중하다 못해 조금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으려 하는군.” 이천후의 미간이 잔뜩 좁혀졌다. “도대체 어떤 비밀을 짊어지고 있기에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곧바로 멸문지화를 불러올 것처럼 행동하는 거야?” 그 의문은 짙은 안개처럼 그의 가슴속을 채웠으나 당장은 황보재혁의 수하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더 큰 소식이 그의 신해를 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음은 다름 아닌 민예담에게서 왔다. “서둘러 천기 선원으로 오세요. 만룡소의 일이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찰나에 이천후의 눈에서 뜨겁게 불타는 광채가 쏟아져 나왔다. ‘소지한 씨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망설임이라곤 단 하나도 없었다. 그의 몸은 곧장 시공을 찢는 유광이 되어 천기 선원이 있는 방향으로 미친 듯이 쏘아졌다. 방금까지 마음을 붙잡고 있던 그 신비한 주종의 행적 따위는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만룡소는 천로의 절경이자 절망의 땅이다. 수많은 천재와 영웅들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식 한 줌 남기지 못한 채 뼈마저 바람에 흩날렸는데 그것은 마치 시공의 틈새에 잠들어 있던 태고의 흉수가 모습을 감춘 채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듯한 광경이었다. 더 기묘한 것, 만룡소에는 입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니, 적어도 세상 사람들 누구도 그 입구라 불릴 만한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천후는 이미 황촌의 모든 역량을 기울였고 심지어 막대한 대가를 치르며 크고 작은 정보 조직에 현상금까지 걸었는데 만룡소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허망한 침묵과 깊은 무력감뿐이었다. 그곳은 그의 가슴에 박힌 커다란 가시였다. 그런데 소지한은 그곳으로 들어갔는데 이는 곧 입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뜻이었다. 다만 그것은 가장 강력한 금제에 봉인되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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