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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3장

마지막 남아 있던 이성의 끈이 ‘팟’ 하고 끊어졌고 이천후는 홀린 듯 몸이 먼저 반응했다. 그의 발밑에서 바람이 일더니 온몸이 잔상처럼 스쳐 지나가며 순식간에 적심신련이 피어 있는 연못가로 뛰어들었다. ‘허억, 허억... 천기 성지는 워낙 저력이 크지 않나? 적심신련이 이렇게나 연못 가득 자라고 있으니, 내가 그저 조그만 한 송이를 빌려 간다고 한들 새 발의 피에 불과하지 않겠어? 애초에 눈길조차 주지 않을 거야!’ 그는 제 스스로 당당한 변명을 지어내며 눈빛은 이미 도둑고양이처럼 반짝였다. 그의 시선은 어느새 연못가 가장자리에 피어난 화령이 넘쳐나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만개한 신련 한 송이에 고정돼 있었다. 말이 곧 행동이었고 이천후는 번개처럼 손을 뻗어 연약해 보이는 줄기를 움켜쥐었다. 하지만 손끝이 닿는 순간. 콰직. 그의 피부 속에서 끔찍한 뜨거움이 폭발했다. 이천후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붉은빛이 도는 요염한 불꽃이 손끝에서 피어올라 삽시간에 손가락을 타고 팔로 번져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 불꽃은 단순히 살과 피만 태우는 것이 아니었다. ‘지직지직’ 하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곧바로 그의 경맥 속으로 파고들어 오장육부와 사지백해를 미친 듯이 갉아먹었다. 더 무서운 것은 불길이 그의 신혼까지 파고든다는 점이었다. 영혼을 찢고 의식을 태우는 통증이 머릿속에서 폭풍처럼 몰아쳤고 찰나에 이천후는 활활 불타는 불인간으로 변해 버렸다. “천역 용광로여, 거둬들여라!” 그는 이를 악물고 신보를 꺼내 들었다. 후와아아... 이천후의 전신에 타오르던 암홍색 화염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빨려 들어갔고 천역 용광로의 몸체는 격렬히 뒤흔들렸고 표면의 부문은 미친 듯이 번쩍였다. 그 불꽃을 억누르는 일조차 간단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이천후는 입꼬리를 씰룩이며 이를 악물었고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그는 곧바로 체내의 강기를 몰아내어 거대한 손바닥을 응결시키고 다시금 그 신련을 덮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기이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천후가 펼친 강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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