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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8장

눈앞에 펼쳐진 것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거대한 궁성이었다. 궁벽은 하늘을 떠받치는 듯 높고 장엄했으며 세상 어느 곳의 돌인지조차 알 수 없는 신석으로 쌓아 올려져 세월의 빛을 머금고 있었다. 입구 양편에는 굽이치며 솟아오른 거대한 고목들이 뿌리를 내려 서 있었는데 줄기는 열 명이 팔을 벌려야 겨우 감쌀 정도로 굵었고 껍질은 마치 용린처럼 갈라져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그 생명이 수천 년, 아니, 만 년을 넘어 이어져 왔음을 증명했다. 우거진 수관은 화려한 보개처럼 하늘을 가리고 그 사이로 흘러든 햇살은 부서져 황금빛 점묘가 되어 땅에 쏟아졌고 가지 하나하나마저도 고대의 교룡이 몸부림치듯 꿈틀대며 원시적인 생명력과 웅대한 도운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이천후와 민예담은 자욱한 영기 안개 위에 걸린 거대한 백옥 아치교를 건너 마침내 이 여정의 종착지인 웅대한 대전 앞에 도착했다. 전 앞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한 운해 광장이 펼쳐져 있었고 짙고 순수한 천지의 영기는 거의 물질화되어 뽀얀 백운이 되어 발밑에서 천천히 밀려 흘렀다. 그러나 운무는 무릎 아래까지밖에 차오르지 않았고 그 위를 걷노라면 마치 파도를 밟는 듯 신선이 구름을 타고 노니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하늘을 떠받드는 듯 거대한 전문의 위에는 오래된 편액이 걸려 있었고 그 위에 무상의 도운이 응축된 세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무극전]. 전 앞 광장에는 신옥을 깎아 만든 탁자와 의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고 뽀얀 운무 속에 드러났다 감추어지며 신화 속의 신정을 방불케 했다. 이곳은 결코 속세의 공간이 아니었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전설 속 최고천의 신전으로 들어선 듯했다. 구름 사이를 헤치며 이천후는 전 앞 광장을 훑어보았고 눈빛이 순간 번쩍 빛났다. 광장 한쪽 넓은 옥좌에 앉아 있는 것은 놀랍게도 어린아이였다. 일곱, 여덟 살가량 되어 보이는 소녀는 양 갈래를 귀엽게 묶었고 작은 얼굴은 옥으로 조각한 듯 고왔으며 오동통한 볼에는 선혈 같은 홍조가 비쳐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금방 물방울이 솟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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