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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3장

이천후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눌러 목소리를 차갑게 가다듬었다. “예담 성녀님께서도 지켜보셨으니 아실 겁니다. 저는 오문 혈과까지 한계입니다. 육문 혈과는 단 한 개도 길러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흥!” 민예담은 노골적으로 눈을 굴리며 흘겨보았고 차갑고 또렷한 음성에 불신이 가득했다. “겨우 몇 시간 만에 오문 혈과를 길러내는 자가 육문에 손도 못 댄다고요? 천후 님, 그 말은 귀신조차 믿지 못하겠네요!” 이천후는 두 손을 벌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표정에 쓰라린 무력감이 묻어나왔다. “성녀님께서 저를 높이 사주시니 그저 황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자신감과 현실은 별개지요. 육문 혈과의 벽은 천겹의 절벽과도 같아 제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순간까지 조용히 두 사람의 공방을 지켜보던 천기 성수의 얼굴에서 아이 같은 천진한 미소가 서서히 지워졌고 그 대신 서릿발 같은 냉정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그렇다면 만룡소의 일은 여기서 그만두겠다. 본 성수로선 더는 도와줄 수 없다.” “그만둔다고요?” 이천후의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 소지한이 아직도 그 험악하고 예측할 수 없는 대제의 지궁 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데 말이다. 만룡소는 그가 반드시 밟아야 할 땅이었다. 지금은 체면도 계산도 중요치 않았다. “잠깐만요!” 이천후는 크게 한 걸음 내디뎠다. “어쩌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천기 성지에서 전력을 다해 도와주셔야 합니다!” 천기 성수의 크고 맑은 눈동자가 다시 이천후에게 향했고 어린아이 같은 얼굴에 의문스러운 빛이 스쳤다. “오? 말해 보아라. 무엇이 필요하지?” 이천후는 숨을 깊게 들이켜며 한 글자씩 힘주어 내뱉었다. “선양성수요! 대량의 선양성수가 필요합니다!” “선양성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옆에 있던 민예담이 고운 눈썹을 찌푸렸고 그녀의 얼굴에 낯설고도 의아한 빛이 가득했다. “그게 무엇입니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요?” 천기 성지의 핵심 인물인 그녀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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