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장
“왔어?”
이천후가 이맛살을 찌푸리고 위를 쳐다봤다.
그러나 산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차가운 산바람이 낡은 집 앞에 있는 오래된 나무에서 나뭇잎이 흩날리며 소리가 났다.
흩날리는 나뭇잎은 햇빛에 비춰져서 귀신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천후가 빨리 둘러봤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잘못 느낀 건가?”
이천후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은주님, 왜 그러세요? 그 붉은 여우가 왔나요?”
온맹호가 집안으로 달려 들어가 등에 활을 메고 예리하게 간 칼을 들고나왔다.
이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먼 곳에서 처량한 울음소리기 들려왔다. 늑대 같기도 했고 여 같기도 했다.
깊은 산속, 오래된 숲, 낡은 집, 추운 바람, 늑대 여우 소리. 이 장면은 그들로 하여금 소름이 끼치게 했다.
“사람을 놀라게 하려고 하는군.”
이천후가 비웃고는 그 자리에서 뛰어 그림자가 되어 가파른 절벽을 따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은주님, 기다려주세요. 전 올라가지 못해요.”
온맹호가 뒤에서 급하게 소리를 쳤으나 이천후는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몇 분 후, 이천후는한 언덕에서 절벽끝을 쳐다봤다.
졀벽위에는 한 여우가 서 있었다.
이 여우는 아주 예뻤는데 온몸의 털은 피처럼 빨갰고 마치 타오르는 게 불같았다. 햇빛에 비추어 화려한 광택을 냈다.
체형이 평범한 여우보다 한 바퀴 정도 컸는데 몸 주위에 주먹만 한 불덩이가 떠 있었다.
특히 눈동자에서는 사람의 혼을 빼놓을듯한 빛이 났다.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혼이 뽑혀갈 듯했다.
“보아하니 이 붉은 여우가 온맹호를 미혹시켰나 보군.”
이천후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붉은 여우의 정신력이 아주 강하고 내공이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깊은 산속, 인적이 드물고 영기가 충족하여 영약이 자라나기 쉬운 환경이었다.
영약이 아니라 백 년산 인삼도 매일 이런 기운을 흡수하면 영기가 생기게 될 것이었다.
이 산에 있는 짐승은 이런 영약들을 섭취해 영지 수련을 열어 산속 정령이 됐을 수도 있었다.
이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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