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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장

“아연아, 무슨 일 있었어?” 이천후가 물었다. “우씨 가문에 문제가 생긴 거 알지? 저번에 내가 너한테 말했었잖아.”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한아연과 우미란이 이은준에게 수운산장에서 포위됐을 때 이미 우씨 가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한아연을 구해낸 후 우미란이 사람들을 데리고 성경으로 돌아간 것을 기억했다. “우씨 가문의 우고명 어르신, 그러니까 내 외할아버지가 수련 도중에 실수를 해서 심각한 부상을 입으셨는데 지금 생명이 위태로워. 붉은색 산호만이 외할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 우씨 가문이 여러 곳을 수소문한 끝에 삼천시 해역에 붉은색 산호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어. 그래서 엄마가 우씨 가문의 고수들을 데리고 그 해역으로 갔어.” “운이 좋게도 이틀 만에 붉은색 산호를 찾아냈어. 그런데 성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악인도의 사람들에게 가로막혔고 엄마가 잡혀버렸어.” “악인도라고?”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 악명 높은 곳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악인도는 공해에 위치해 있어 어떤 국가의 법도 적용되지 않아 해적들의 낙원이 되어버린 곳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네 명의 악인들인데 악인도라는 이름도 이들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악인도 사람들이 왜 너희 어머니를 잡은 거야?” 이천후가 물었다. “아마 우리 우씨 가문의 라이벌이 악인도와 거래를 했을 거야. 아무래도 그 사람들도 외할아버지가 붉은색 산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 테니 말이야.” 한아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씨 가문도 이 사실을 알고 악인도 사람들과 협상하려 했지만 그 사람들은 아예 상대도 안 해줬어. 결국 어쩔 수 없이 우씨 가문은 사람들을 보내 구출 작전을 시도했지.” “하지만 우씨 가문이 세 번이나 사람들을 보냈는데도 엄마를 구해내지 못했어. 보낸 사람들도 모두 돌아오지 못했고. 아마 다 바다에서 죽은 것 같아.” 이천후는 미간을 더 깊이 찌푸렸다. 악인도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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