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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장

임안산 숲속에 있는 허름한 절에서 커다란 모닥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모닥불 주위에는 남자 한 명과 여자 세 명이 둘러앉아 있었다. 이천후가 이곳에 있었다면 그 중 한 명이 자신의 옆집에 살고 있는 노이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때 푸른색 긴 치마를 입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성숙한 여인이 노이진을 엄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하얀 피부에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비범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진아, 우리가 나와서 돌아다닌 지도 벌써 반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너는 귀신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잖아. 며칠 후면 돌아가야 하는데 너 스승님께 어떻게 보고할 생각이야?” 노이진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는 그녀의 선배 노채아였다. 노채아는 무척 엄격했고 노이진은 어릴 적부터 그녀를 두려워했다. “선배, 전 정말 귀신이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우리 청련파는 명문 정파인데 왜 굳이 귀신 같은 것들과 엮여야 하죠?” 노이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정말 그 이유를 몰라? 우리 문파에는 너만큼 겁이 많은 사람이 없어. 하지만 네 뛰어난 수련 재능과 다른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스승님은 너에게 책임자 자리를 물려주려고 하셨지. 우리 청련파 미래 책임자가 겁쟁이라면 말이 되겠니? 스승님께서 이 임무를 너에게 맡기신 것도 네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야. 하지만 내가 어렵게 귀신이 나타나는 장소 다섯 곳을 찾아줬는데도 반년이 지나도록 넌 귀신을 단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했잖아.” 노채아는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고 결국 손가락으로 노이진의 머리를 콕콕 찌르며 말했다. “너 스승님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려고 그래? 내가 애써 도운 걸 이렇게 배신해도 되는 거야?” 노이진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고 눈가에서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몇 초 후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사실 저 그저께 진짜 용기를 내서 10층 베란다까지 올라갔어요. 그곳에서 귀신도 봤고요. 하지만 그 귀신이 너무 강해서 제가 상대가 안 됐어요. 그래서 다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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