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0장
“형님, 무슨 일이든 말씀하세요.”
이천후는 다소 난감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곽호철이 그에게 전화를 할 것임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곽호철이 목현 아파트의 문제를 해결해 준 덕분에 이천후는 그에게 큰 빚을 진 셈이었다. 곽호철은 이 기회를 절대 잊지 않을 사람이었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결국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 온 것이다.
“천후야, 내 밑에 있는 늑대 특수부대가 운정 국경에서 어떤 물건을 운반해 오는 임무를 맡았는데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 같아. 네가 그곳에 가서 상황을 살펴보고 혹시라도 나서는 놈들이 있다면 간단히 처리해 주면 돼. 그냥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곽호철는 웃으며 말했다.
“형님, 그저 몇몇 자잘한 녀석들을 처리하는 거라면 굳이 제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저는 바보가 아니니까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하하, 역시 너답네. 너에게 숨길 수 있는 건 없지. 솔직히 말하자면 그 물건은 국보야. 해외에 떠돌아다닌 지 오래 됐어. 우리 나라가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마침내 되찾아 오게 됐는데 이 일이 새어나가서 우리 용하국과 적대하는 세력들이 그 보물이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인원을 파견할 거야.”
“적들의 실력이 상당히 강해 늑대 특수부대만으로는 막아내기 힘들까 걱정이 돼서 그래. 네가 와주면 잘 해결될 것 같아.”
곽호철이 말했다.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형님, 늑대 특수부대는 형님의 최정예 부대 아닌가요? 그 사람들은 한 명만 나서도 열 명을 상대로 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인재들인데 그 사람들조차 안전하게 운반을 완료할 수 없다는 겁니까?”
“맞아. 이번 적들은 매우 강력해. 외국의 특수부대 엘리트들과 현지의 숨은 세력, 그리고 국제적인 조직까지 합세한 상태야. 네가 나서지 않으면 보물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아.”
곽호철은 답했다.
이천후는 난감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아무리 이천후가 강하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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