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8장
이천후는 양신항아리로 그 음물을 수집하고 나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 잡은 음물은 이전에 격파했던 목현 아파트의 귀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 음물로 혈신단을 제조할 수 있었고 혈신단은 신혼의 힘을 강화시키는 약이었기 때문에 이천후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이었다.
그는 양신항아리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천시아와 그녀의 딸의 망령이 있었는데 여전히 혈신단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에너지를 완전히 소화하는 데는 한 달가량 걸릴 것이다. 하지만 혈신단과 양신항아리의 기운을 받아 한 달 후 그녀들의 망령은 양혼으로 변할 가능성이 컸다.
이천후에게 이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었다. 천시아와 그녀의 딸, 특히 한아를 되살리는 일은 이제 그의 집념이 되어버렸다.
이천후는 양신항아리를 거두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문준범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문 대사님, 귀왕이 대단하다고 해도 난 손짓 하나로 제거했어요. 이제 또 불만 있어요?”
문준범은 수십 년간 풍수계에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었지만 이천후의 담담한 시선을 받자 등에 식은땀이 흘렀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허공에 진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를 감탄하게 했는데 혼자서 귀왕을 없애다니, 이천후의 능력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이 모든 것은 문준범이 꿈에도 그리던 기술이었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였다.
이천후의 도는 그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문준범은 비록 큰 자부심을 지녔었으니 이천후 앞에서 그런 자부심은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그는 자신이 마치 세 살짜리 아이처럼 무지한 존재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천후 님은 진정한 고수입니다. 저 문준범은 감히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문준범은 이천후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그의 두 제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스승이 누구에게 이렇게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처음 본 것이었다.
심지어 음양파 수장을 대할 때도 스승은 자신의 자부심과 기품을 지키며 조금의 굴욕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스승이 이천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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