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7장
곧이어 황태영은 손을 흔들어 한 명의 심복을 불러 말했다.
“저 사람들을 몰래 따라가서 누구와 접촉하는지 알아내고 가능하다면 그 음성 체질의 여자를 찾아내.”
“네, 장로님!”
심복은 대답하고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반 시간 후 심복은 다시 돌아와 무릎을 꿇고 말했다.
“소인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들을 놓쳐버렸습니다. 장로님, 처벌을 내려주십시오!”
“그래? 너를 탓할 수는 없지. 지급 고수를 미행시키는 건 분명 너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였어.”
황태영은 담담하게 웃었다.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다음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편 이천후는 무술관을 떠난 뒤 심명수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불러내어 황태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도록 했다.
더불어 하나의 미끼가 필요했다. 바로 음성 체질의 여자를 이용해 성령이라는 큰 물고기를 낚으려는 계획이었다.
이천후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유채영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담력이 크고 무사이기도 했으며 이천후가 그녀를 도와준 적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유채영에게 연락을 취해 다음 날 위험한 일을 해야 하니 미끼가 되어 적을 유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채영은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 그녀는 이미 이천후를 신처럼 여기고 있었고 이천후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곧 유채영은 차를 몰아 이천후의 거처로 찾아왔다.
“이번 일은 위험해서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요. 무섭지 않아요?”
이천후는 유채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섭지 않아요. 천후 님과 함께라면 뭐가 무서울 게 있겠어요?”
유채영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러자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요. 내가 같이 갈 거예요. 그리고 채영 씨의 몸에 신식 낙인을 새겨 둘 테니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채영 씨가 위험에 처하면 바로 알 수 있을 거니까.”
...
다음 날 아침 일찍 황태영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황태영입니다. 천후 님 맞나요?”
전화 너머로 황태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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