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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이진기의 말에 동일성은 말문이 막혔다. 지금 그는 한없이 후회하고 있었다. 진희 부동산의 혜택은 업계에서 높다고 인정받는 수준이다. H시 지사의 부사장으로서, 그의 수입은 다른 부동산 회사의 동급 직무보다 5배나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연말 옵션 배당, 유급 휴가, 가족 무료 의료보험, 매년 2회 해외여행, 주택 구매 보조금 그리고 자녀의 H시 입학 지원 계획까지 이것들은 모두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만의 혜택이었다. 현재 국내의 회사에는 진희처럼 이렇게 좋은 혜택을 가진 회사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이 대표님,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동일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진기에게 말했다. “내가 방금 한 말이 농담이라고 생각해? 기회? 많은 일에서 일단 하면 후회할 여지가 없는 거야. 그리고 너의 업무 태도에도 문제가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너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겠니?” “한 걸음 물러서서 말하자면, 너에게 기회를 한 번 주고, 앞으로 다른 사람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니? 그럼 회사는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이진기의 말을 듣자 동일성의 안색은 더욱 창백해졌다. “이 대표님, 만약 제가 죄를 짓고 공을 세운다면요? 신고할 일이 있습니다!” 동일성은 이를 악물고 갑자기 말했다. 이진기는 미간을 치켜올리고 동일성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누구를 신고하려고? 무슨 일이야?” “이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이 대표님과 단독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동일성은 필사적으로 말했다. 이진기는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 특히 다른 두 부사장을 힐끗 보았지만 그들의 얼굴엔 의심스러움만 있었을 뿐 아무런 놀라움과 같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모두 나가주세요.” 이진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회의실에 이진기와 동일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일어서서 줄지어 나갔다. 비록 그들은 동일성이 무슨 일을 신고하려 하는지 모르지만, 이 결정적인 순간에 동일성에게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인정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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