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4화
전생에서, 이진기는 몇 번이나 가난의 고달픔과 절망적인 상황에 허우적대고 있었다. 집에서는 하윤정과 싸우고 멸시당하기 일쑤였고 밖에서는 빚쟁이들에게 몰려 궁지에 몰렸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매번 위현이 진기를 도와주었다.
당시 진기도 위현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그때 위현은 이렇게 말했었다. 운명이라고.
운명인지 아닌지 진기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은혜는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생의 은혜라도.
보답해야 한다.
“자, 잘 쉬고, 수액을 다 맞은 후에 호텔로 돌아가. 아 그리고 저녁은 혼자 먹어야 할 것 같다. 저녁에 진씨 집안에 가기로 했거든.”
시간이 거의 다 되자 이진기는 일어나면서 말했다.
위현도 서둘러 말했다.
“이 대표님, 정말로 진씨 가문에 가시려고요? 그들 집안은 평판이 좋지 않아요.”
“설마 나를 잡아 두겠어?”
이진기는 웃으며 옆에 있는 유채강을 향해 말했다.
“잊지 마. 만약 싸움이 벌어진다면 T시에서 유채강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진기는 위현을 안심시킨 후 병원을 빠져나왔다. 이진기는 지체하지 않고 유채강과 함께 진씨 집으로 향했다.
은하빌라는 T시에서 가장 큰 부유한 이들의 빌라이며 진씨 집안의 부동산이기도 하다.
진씨 집안은 은하빌라 중 가장 좋은 부지에 자신의 집을 지었다.
빌라 앞에 도착한 이진기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중년 남자와 진지운이 입구에서 그를 맞이했다.
“이 대표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 보이는 진산하는 매우 위엄 있어 보였고, 셔츠 위에 캐시미어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영락없이 중년 임원의 모습이었다.
진산하는 활짝 웃으며 이진기에게 악수를 청했다.
웃는 얼굴에 침 뱉기 어렵다고 이진기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 가주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두 사람이 악수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진지운은 이 광경을 못마땅한 듯 바라보았다.
지운은 이런 사람들이 지겨웠다. 분명 적이면서도 친구인 척하니 정말 구역질이 났다. 정말 두 마리 여우 같았다.
“어르신께서 거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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