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4화
정성우는 생각에 잠겼다. 지금 곽안우는 극도로 화난 상태이다. 만약 곽안우가 잰 잭을 데려간다면 부하들 앞에서 자신의 위신이 말이 아닐테고 더 중요한 것은 허웅까지 화나게 할 것이다.
이는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은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다.
하지만 정성우는 곧 결정을 내렸다.
“안우 도련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허웅 도련님과 상의를 해보신 후 허웅 도련님이 수긍하시면 제가 바로 사람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곽안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정성우를 응시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냉담한 시선은 정성우를 몹시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윽고 곽안우가 웃기 시작했다. 그는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매우 차가워졌다.
“아, 이제 이해했어. 허웅이 수긍하지 않으면 사람을 데려갈 수 없다는 거지?”
겉으로는 곽안우가 화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지금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다.
이진기가 소란을 피우라고 했고 심지어 곽안우의 할아버지조차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따라서 곽안우가 오늘 여기 온 목적은 분명히 진 잭을 구하는 것이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사태를 크게 만드는 것이었다.
만약 정성우가 겁을 먹고 그냥 진 잭을 풀어준다면 일을 더 크게 만들 방법이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정성우가 잘 협조해 주고 있었다.
정성우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 곽안우는 정성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팍-
정성우는 어지러움에 제자리에서 두 바퀴 반을 돌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네가 뭔데? 내가 허웅이랑 상의해 봐야 한다고? 만약 상의해야 한다면 그건 내가 아니라 허웅이 찾아와야 할 거야. 그러니 허웅한테 가서 말해!”
귀가 먹먹해나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코에서 따뜻한 액체가 흐르는 것 같았다. 코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느낀 정성우는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했다.
“곽안우, 너무한 거 아니야? 여기서 나를 때려 뭐 해? 허웅 도련님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는 주제에!?”
곽안우는 바닥에 쓰러진 정성우 앞에 쪼그려 앉아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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