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3화
‘그런데 이건 자멸하는 길이잖아! 근데 너무 짜릿한데!’
하지만 허세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윽고 도박왕의 얼굴에서 웃음이 서서히 사라졌고 눈빛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도박왕의 일생은 전설과도 같다. 그는 몇 번이나 위험한 상황을 겪으며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가문이 몰락하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재산은 그 혼란스러운 시기에 땀을 흘려가며 조금씩 쌓아 올린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진기 같은 젊은 놈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는가?
한편 이진기는 자신이 아주 정중하게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도박 왕의 입장에선 그 말은 분명 비난으로 들렸다.
“이진기, 네가 무슨 일을 겪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네에게 A시를 평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A시는 작을지 몰라도, 여기서 자리 잡는 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러자 이진기가 담담히 말했다.
“저는 도박왕님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욕했네.”
이진기는 도박왕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도박왕님이 모욕을 느끼셨다면 그런 거겠죠.”
말을 마친 후, 이진기는 손에 들고 있던 두 요트를 이어 놓는 사다리를 바다로 던져버렸다. 그 모습은 마치 당신은 나에게 뭐라도 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
모든 일을 마친 이진기는 더 이상 도박왕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곽안우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잠시 후, 요트가 출발하여 두 요트 사이는 점점 더 멀어졌다.
그런데 요트가 멀어지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도박왕의 얼굴에서 음울함이 사라지고, 다시 웃음이 번졌다.
이윽고 도박 왕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규야, 이진기라는 친구 참 재미있네.”
전화 너머로 곽진규의 무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말했잖아요, 당신이 그 무능한 후손들을 대하는 방식으로 이진기를 대하면 안 된다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창피를 당한 건가요?]
“그건 아냐. 하지만 이진기라는 친구, 기세가 대단하던데. 그래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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